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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왕, 무슨 일을 하지? ㅣ 고양이와 왕
닉 샤랫 지음, 심연희 옮김 / 키다리 / 2021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전 서평단으로 키다리 출판사에서 출간 예정인<고양이와 왕, 무슨 일을 하지?> 책을 가제본으로 만나 보았어요. 3학년 둘째가 책을 받자마자 정말 순식간에 읽어버려서 다 읽은 것 맞아? 하고 물으니 "엄마 이 책은 만화책 같아요. 만화는 아닌데 술술 읽혀요" 하며 어려움 없이 재미있게 순식간에 읽어 내려갔어요.
<고양이와 왕, 무슨 일을 하지?>는 그림책과 동화책 사이의 디딤돌이 되는 일러스트가 중심인 동화책에게 주는 상인 Alligator`s Mouth Award for illustrated fiction 2019년도 수상작입니다. 그림책에 익숙한 아이가 동화책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읽으면 거부감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 글이 많은 책을 읽기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완독할 수 있을 거예요.
<고양이와 왕, 무슨 일을 하지?>에서는 '왕의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왕과 그의 좋은 친구 고양이의 엉뚱하고 귀여운 성 밖 생존기가 담겨 있어요. 으리으리한 성에 살던 왕은 나쁜 드래곤 때문에 성이 폐허가 되어 왕을 늘 곁에서 보살펴주는 좋은 친구 고양이와 성 밖에서 생활하게 되어요. 왕실 금고의 돈을 세던 고양이는 바닥을 들어내기 시작한 금고 속 돈을 보며 한숨을 쉬었고 왕과 고양이는 구인광고를 보며 직업을 구해 돈을 벌기로 해요.

'왕의 일'만 훌륭하게 해 낼 수 있는 왕이 하기에 딱 좋은 직업이 무엇이 있을까요? 왕은 '기차역 안내 방송 담당자', '백화점 판매원', '박물관 안내원', '호텔 문지기' 등의 일을 구했지만 모두 해고되고 왕이 정말 좋아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되어요. 고양이도 정말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요.

왕과 고양이가 찾은 일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이야기의 마지막에 성을 폐허로 만든 나쁜 용이 나와요. 또다시 용은 왕을 공격했을까요? 아니면 친구가 되었을까요? 왕이라 하면 엄청나고 멋진 일들을 할 것 같았는데 작은 일도 열심히 즐기면서 하는 모습에 다시 한번 하찮은 일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책을 읽고 아이와 다양한 직업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고 아이들이 커서 정말 즐기면서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귀여운 일러스트에 색이 입혀진 정식 출간 책이 너무 궁금해집니다. 빨리 만나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