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로봇 다요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15
임어진 지음, 안은진 그림 / 리틀씨앤톡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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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글 : 임어진 / 그림 : 안은진 / 출판사 : 리틀씨앤톡

출간일 : 2020년 08월 20일

ISBN :​ 9788960986374

정가 : 12,000원


꼭꼭 숨겨둔 보물 같은 다섯 이야기

보물이 가득한 집에 사는 다솜이,

뭐든지 척척 잘해 내는 로봇 다요,

영민이의 배꼽 옆에서 구박받으며 사는 큰점이,

수수꽃다리에 비해 예쁘지 않아 슬픈 솔이,

큰 옷 안에 자신을 꽁꽁 감추고 사는 초록 코드 아줌마······.

다섯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모두 진짜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요?


다솜이네 보물

연지는 친구들과 다솜이네 집에 다솜이 생일을 축하해 주러 갑니다. 다솜이네 집은 할아버지의 보물들로 가득했고 엄청 비싸 보였습니다. 연지는 친구들과 술래잡기를 하다 할아버지의 보물 하나를 깨뜨리고 맙니다. 무섭게 생긴 할아버지에게 혼날 거라 생각했는데 할아버지는 웃으시며 다솜이와 친구들이 더 소중한 보물들이라고 말해 줍니다.


저에게도 가장 소중한 보물은 우리 아이들이에요.

뭐든지 로봇 다요

곧 다가올 우리의 모습이겠죠? 가정마다 로봇이 보급화되는 삶이 기다려지면서도 두려운 부분도 있네요.

새움이네 집에는 뭐든지 척척해주는 로봇 다요가 있습니다. 친구들 보다 더 소중한 보물처럼 여깁니다. 새움이도 가족들도 다요에게 모든 걸 의지하자 다요는 이상해지기 시작합니다. 가족 모두 다요의 요구를 들어주고 비유를 맞추려 애쓰지만 다요는 고장이 나서 로봇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다요 때문에 속상해 있을 때 밖에서 놀러 가는 친구들 소리를 듣고 새움이도 친구들과 놀러 나갑니다. 새움이는 다요가 돌아오면 친구들과 놀 때 다요도 함께 놀면 재미있을 것 같다 생각합니다.



배꼽 옆에 사는 큰점이

여덟 살 영민이의 배꼽 옆에는 큰점이가 살아요. 영민이 몸에는 큰 점이 말고도 귓불에 사는 콩점이, 아랫입술에 사는 깨점이, 오른쪽 팔에 사는 아빠 점 왕점이, 콧잔등에 사는 복점이, 엉덩이에 사는 홍점이랑 흑점이가 있어요. 영민이는 배꼽이 두 개인 것처럼 보인다며 큰점이를 무척 싫어해요. 큰점이는 늘 주눅 들어 있고 자신을 싫어해요. 할아버지 댁으로 휴가를 간 영민이가 할아버지와 시간을 보내다 할아버지 배꼽 옆에 영민이와 똑같은 점이 있는 걸 발견하고는 할아버지 점이라며 큰점이를 보며 웃습니다. 큰 점이도 자신의 모습을 좋아하게 됩니다.



솔이의 공원

솔이는 공원에서 가장 어린 작은 소나무예요. 어느 날 솔이 옆에 수수꽃다리가 돋아나요. 다른 나무들의 귀여움과 사랑을 독차지하던 솔이는 모두 수수꽃다리만 좋아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솔이는 잎도 삐죽삐죽하고 꽃도 볼품없다는 생각에 자신이 점점 보잘것없어 보이고 쓸모없는 나무 같아 싫어져요. 흙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나눈 다음 날 태풍이 오고 솔이는 약한 꽃다리를 잡아주고 도와줍니다. 태풍이 지나 간 후 나무들은 뜯기고 찢기고 엉망이지만 솔이는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건강합니다. 솔이가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당당해진 것 같아요.




초록 코트 아줌마

골목 끝 작은 집에 사는 초록 코트 아줌마는 수요일마다 인형 가게에 갑니다. 아줌마는 사람들을 잘 만나지도 사람들과 말을 나누지도 않고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요. 항상 초록 코트를 입고요. 어느 날 아줌마네 집골목 입구에 호야네가 이사를 오고 호야는 아줌마를 볼 때마다 궁금한 것들을 물어봅니다. 처음에는 호야가 못마땅했지만 점점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 아줌마는 호야와 친구가 됩니다.


다섯 이야기 속에 꼭꼭 숨겨진 보물들을 찾을 수 있는 따뜻한 동화였어요. 초등 저학년 아이도 짧은 이야기들로 되어 있어서 부담 없이 읽기 좋았어요.



작가 소개


글 : 임어진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샘터상’, 『델타의 아이들』로 2009년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과 201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았습니다. 한국 신화와 옛이야기, SF 등 시간을 뛰어넘어 사람들을 하나로 잇는 주제에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족입니까』에 「아르고스의 외출」을, 『귀신이 곡할 집』에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를 썼으며, 청소년소설 『이웃집 구미호』, 『로봇 중독』, 『광장에 서다』, 등을 함께 썼으며, 동화 『이야기가 사는 숲』, 『푸른 고래의 시간』, 『아니야 고양이』, 『사라진 슬기와 꿀벌 도시』, 『괜찮아신문이 왔어요』, 『너를 초대해』, 『델타의 아이들』, 『이야기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보리밭 두 동무』, 『또도령 업고 세 고개』, 『이야기 도둑』과 전통문화와 어린이 인물 고전 『오방색이 뭐예요?』, 『최치원전』, 『설문대 할망』, 『말과 글은 우리 얼굴이야』, 그림책 『손 없는 색시』, 『다와의 편지』, 『도깨비 잔치』를 썼습니다.

그림 : 안은진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했습니다. 1994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상을 수상했고 회화와 판화전을 다수 열었습니다. 엄마가 된 후 어린이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영국 킹스턴대학교 온라인과정 API(advenced program in illustration)을 수료하면서 본격적으로 어린이책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나는 나의 주인》 《달을 찾아서》 《작은 도전자》 《악어 우리나》 《호동 왕자와 낙랑공주》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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