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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Fred, Dear Gloria 디어 프레드, 디어 글로리아 - QR 부록 ㅣ 그림책 숲 39
로타 텝 지음, 안나 피롤리 그림, 김여진 옮김 / 브와포레 / 2025년 9월
평점 :
바다를 향해 서 있는 작은 친구..
귀여운 도토리 가방과 손에 쥔 편지는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의 이름은 미국 미네소타주 에버그린공원에 살고있는 프레드이다
글로리아에게서 받은 편지 한 장을 시작으로 프레드는 모험을 시작한다
바로 바다를 건너는것!!
글로리아의 편지를 나침반 삼아 바로 실행에 옮기는 우리의 프레드!!
그런데 문제는 바다가 어딘지 모른다는것이다
웅덩이를 가리키며 "이게 바다야"라고 말하는 애벌레,
연못을 보여주며 "이게 바다야"라고 말하는 개구리,
그리고 자신이 아는 만큼만 바다를 정의하는 숲속 친구들..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또 내가 아는 만큼만 살고 있는 우리모습 같기도 하다
하지만 좋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프레드를 위해 알려주는 그 진심은 또 너무 따뜻하다
프레드는 친구를 만나고 싶은 마음 하나로 가는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넓디넓은 자연 앞에서 작게만 보이는 프레드가 어쩐지 가장 커다란 존재로 느껴지는 건 앞으로 향해 나아가는 그 용기 때문인것 같기도 하다
편지를 꼭 쥐고 가는 프레드의 모습에서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드디어 만난 둘!!
너무나도 꼭 맞는 선물도 전달하고 만남의 기쁨으로 가득찬 모습이 너무 좋아보였다
편지를 써본지가 언제인가..
아마도 결혼전에 매년 새해연하장이나 크리스마스카드를 부모님께 보냈던 것이 마지막인듯 하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손가락 몇번만 튕기면 바로바로 전달되는 이 편리한 시스템이 좋기도 하지만 편지만큼 낭만이 있는것 같지는 않다
편지는 느림보이기는 하지만 그 속에 담긴 기다림과 설렘을 스마트폰으로는 느낄 수가 없다
<디어 프레드, 디어 글로리아>는 바로 그런 설레임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용기를 내는 프레드를 보며 응원하게 되고, 우리 일상에도 한장의 마법같은 편지가 올까 기대도 하게 된다
작고 귀여운 프레드는 우리에게 자기처럼 용기내보라고 한걸은 더 나아가 보라고 귀염뽀작 편지를 보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리 마음속에 포근히 도착한 프레드의 편지를 살며시 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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