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이브, 뱀 - 기독교 탄생의 비밀
일레인 페이걸스 지음, 류점석.장혜경 옮김 / 아우라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아담, 이브, 뱀 -기독교 탄생의 비밀>
저자: 일레인 페이걸스 Elaine Pagels
역자: 류점석, 장혜경
쪽수: 320쪽 (반양장본)
가격: 14000원 (온라인 서점에서 10% + 10% 할인중입니다)
출판사: 아우라
초판1쇄: 2009년 4월 10일 초판1쇄
난이도: B (온전히 이해하려면 A)
참조: 초기 기독교사 및 영지주의에 대해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입문서라기 보다는 교양서 역할을 해줄 겁니다.

처음에 제목을 보고, 또 오컬트에 관심을 가진 대중을 상대로 엉터리 서적을 내놓는가 했습니다. 허나, 책의 저자 이름이 왜 이리도 눈에 익은 거지? 싶어서 잠깐 뇌내혈액순환에 집중해 보았더니 '저희 집에도 여러 권 책이 있는, 프린스턴 대학 종교학과 교수'더군요. 그는 초기 기독교 역사의 권위자입니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초기 기독교의 영지주의자들에 대한 내용과, 기독교적 해석의 변천에 대한 것입니다. 성경의 첫 번째 내용인 <창세기>는 기본적으로 신화에 가까운 형태를 띠고 있는데 <아담, 이브, 뱀>이란 성서의 첫 번째 권에 대한 책의 제목으로 적절해 보입니다. 왜 신화의 첫머리에 생뚱맞게 '뱀'이 등장하게 되었는지 이 책에서 자세히 알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또한 지혜의 나무와 생명의 나무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것도 아니지만, 어떤 방식으로 잃어버린 대지모신적 성격이 영지주의를 통해 초기 기독교 사회에 발현되었는지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이를테면 아담의 원죄란 대체 무엇이었을까, 란 의문에 클레멘트는 아마도 '성행위, 그것도 미성년자의 성행위였을 것'이라고 해석하는 등등. 물론 이 해석은 클레멘트의 개인적인 결론이었지만 이것이 공적인 결론이 되는 건 시간문제였지요). 영지주의자들이 쾌락주의자들이 아니었다는 사실, 초기 기독교의 문자적인 해석이 어떻게 현재의 영적인 해석으로 바뀌었는지 초기 교부들의 견해는 어땠는지, 왜 고대 철학의 전통이 기독교과 어떤 방식으로 융화되어 갔는지, 영지주의와 전통 기독교 간의 견해의 차이란 어떤 점이었는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부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접하기 전에 명심해야 할 점은, 이 책은 그저 교양서일 뿐이며 따라서 깊이있는 지식을 전해주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대중을 상대로 한 교양서를 펴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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