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 순례 동문선 현대신서 213
올리비에 제르맹 토마 지음, 김웅권 옮김 / 동문선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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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 순례>

저자: 올리비에 제르맹 토마
역자: 김웅권
쪽수: 한국어판 저자서문 3쪽 + 본문 291쪽 + 역자후기 2쪽
가격: 10000원
출판사: 동문선
초판1쇄: 2009년 7월 10일
참조: 2007년 르노도상 수상작이며 기행문입니다.


0. 저자인 올리비에 제르맹 토마가 그의 가족과 함께 인도, 태국, 라오스, 베트남, 중국, 일본 등지를 여행하며 써내려간 기행문으로, 기행문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기행문답지 않은 느낌 또한 동시에 전달해주는 글입니다.

1.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알랭 드 보통'은 스파게티를 만들어줬고, '올리비에 제르맹 토마'는 '오트 퀴진'을 내놓은 겁니다. 스파게티는 쉽게 접할 수 있고 편하게 먹을 수 있지만 정찬은 그렇지 않단 말이죠. 즉, 그만큼이나 통찰력있는 표현과 시적인 은유로 가득한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독자는 이 글을 통해 특정한 위치에 세워진 건축물이나 특정한 공간을 지배하는 문화적 영향력 너머에 선 보편적 원리에 대한 저자의 감상을 접하게 될 겁니다. 어찌보면 이 글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범상한 기행문과는 상궤를 달리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서점의 매대 위에는 어제나 오늘이나 천하고 보잘 것 없는, 지면 낭비로 가득한, 단순한 유희거리에 불과한, 보기 좋은 것처럼 느껴지는 사진이 절반을 차지하는 형편없는 기행문들로 가득하지만 이것 만큼은 그렇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정제되지 않은 잡글로 가득한 여행감상문을 기행문이라 불러선 안 되는 겁니다. 기행문이란 단어는 바로 이러한 글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2. 물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이들도 많겠지만 그건 제 알 바가 아니죠.

3. 당연히도, 이 글은 별 다섯 개를 줄 수밖에 없는 명저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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