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합본] 용공작의 아내 (전2권/완결)
토끼공작 지음 / 문릿노블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수위 #달달물 #계략남 #다정남 #인외존재 #로판


-

"생각하기로는 좀 더 어른스럽고 엄숙한 사람일 줄 알았는데, 사랑스러운 모습이 있어서 기쁘군. 

내가 칼리드 벨라도스, 벨라도스 공작이야. 

당신의 남편 될 사람이지."


-




종군간호사 출신인 여자주인공 앤시아는 아버지가 남긴 빚을 갚기 위해 구혼 광고에 응한다.

종군간호사 출신을 찾는, 자신에게 잘 들어맞는 광고.


전에도 해오던 일이었으니 담담하게 구혼광고에 응해 특이한 면접을 본다.

그리고 특이한 면접에서 패스.


그런데 당연히 전신 화상환자가 있을 줄 알았는데, 

멀쩡한, 심지어는 잘생긴 벨라도스 공작이 알고보니 구혼광고의 주인공!




벨라도스 공작은 용혈, 그 중에서도 화룡의 피가 흐르는 가문이다.

용혈이라는 독특한 세계관.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하는 경우 지루할 정도로 구구절절하게 설명하는 소설도 많다. 

그 경우 슥슥 넘기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용공작의 아내>는 구구절절하지 않게 대화와 서술을 적절히 이용해 용혈과 벨라도스의 상태를 잘 설명해줘서 좋았다.


그렇지만 서양풍 소설에서 한자가 들어가는 화룡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점은 몰입을 깨 조금 아쉽긴 했다.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은 2번 보면 더 즐거운 소설이라는 것이다.

나는 한 번 본 소설을 다시 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소설은 다시 봐도 즐거웠다.


처음 볼 땐 소설 중반부터는 달달함에 치일 것 같아서 입꼬리가 광대에 닿을 것 마냥 웃으며 봤었는데 한 번 더 보면 초반부터 달달함을 느낄 수 있었다.


짧은 글 특유의 적은 개연성, 빠른 감정선으로 치부했던 것들이 결말을 보고난 뒤 다시 보면 

너무나 당연하고 즐거운 것들이 된다.


처음엔 남주가 왜 저럴까? 싶지만, 모두 다 이유가 있는 것. 

남주의 언행 하나하나에 의미가 담여 있어서 다시 보면 참 색달랐다. 

첫 독서 시에는 여주 입장에서 보았다면, 두 번째 독서 시에는 남주입장에서 보게 되는 즐거운 소설이었다.



문릿노블을 좋아하는 독자분들이라면 대부분 고수위를 기대하고 이 소설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보통 고수위 소설들은 특성 상 뜬금없이 씬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용공작의 아내>는 계약결혼과 용혈이라는 설정이 그 개연성을 부여해서 씬의 출현이 자연스러워 좋았다.



달달함과 씬, 그리고 한 번 더 봐도 즐거울 세 마리 토끼를 지닌 소설을 찾고 있다면 <용공작의 아내>를 보는 하루를 가지는 것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