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의 꽃집에 오지 마세요 세트 - 전2권 블랙 라벨 클럽 15
김지서 지음 / 디앤씨북스(D&CBooks)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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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동화같은 분위기를 한껏 풍기는 '웬디의 꽃집에 오지 마세요'

두 권 모두 500페이지를 훌쩍 넘는 방대한 두께를 가지고 있지만 크게 어렵지 않은 내용이라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믿었던 사랑에 배신당하고 백작가를 나와 숲속을 달리던 웬디는 자신의 머리칼과 거미줄에 얽힌 요정 쥬아소네뜨를 구해주게 된다. 그 답례로 요정의 씨앗을 받고 검지 손가락에 닿은 곳에서 식물을 키울 수 있는 특이한 능력을 지니게 된 웬디. 이렇게 신비한 능력을 가지게 된 웬디는 상처만 가득했던 올리비아 하즐렛이라는 백작영애의 신분을 미련없이 버리고 평민인 웬디 왈츠로 살아간다. 그렇게 얻은 요정의 능력은 실제 눈으로 보고 관찰해야만 식물을 제대로 키워낼 수 있다는 조건이 있었다. 때문에 그녀는 천상의 열매라는 바하즈만 열매를 보러 박물관으로 향하게 되고 그 곳에서 생각치못한 뜻밖의 사건에 휘말린다. 그리고 처음으로 만나게 된 남자주인공 라드슈로더. 박물관에서 일어난 소란에도 담담한 태도를 유지하는 웬디에게 흥미를 느낀 슈로더는 그 후로 웬디의 꽃집을 드나들며 마음을 키워간다.

 

사랑에 배신당해 사랑을 믿지 않는 로맨스 혐오자(=철벽녀)가 되어버린 웬디. 사생아라는 굴레와 사랑에 상처받은 웬디의 마음을 두드리는 것은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그것을 해낸 건 똑같은 철벽남인 황실 제1기사단장 라드 슈로더였다.

시니컬한 성격의 웬디는 초반에 로맨스 혐오자라는 말에 걸맞게 다가오는 이성을 모두 밀어내고 거부한다.

물론 황실기사 라드 슈로더 경에게도 날을 세우고 까칠하게 굴지만 라드는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오히려 웬디에게 흥미를 느낀다. 자신이 싫어서 빨리 가라고 은근히 돌려 말하는데 그게 눈에 훤히 보이니 재밌기도 했을 터. 웬디에게 어울릴만한 강철 방어벽을 가진 라드는 웬디가 돌려서 거절해도 전혀 들어주지 않는다.

 

 

"그대의 집에도 꽃집에도 출입을 금하니...... 어찌할 도리가 있겠소." (1권 512p)

 

사생아이기에 받았던 가족의 외면 그리고 연인의 배신이라는 상황을 겪고 철옹성을 쌓은 그녀에게 다가온 남자 라드 슈로더는 웬디가 주변에 오는 것을 거부하자 옆집을 사들이는 등 허를 찌르며 다가온다. 철벽녀라던 웬디 또한 상처로인해 자신의 마음을 꽁꽁 싸매고 회피했던 것 뿐 점차 슈로더경을 만나며 변해간다. 1권의 마지막을 지나 2권쯤엔 웬디도 슈로더에 대한 감정을 깨닫는다. 특유의 서늘한 성격은 지울 수 없어도 일상에서도 조금씩 라드를 생각해가면서.

 

 

"그대를 보며 기사 강령을 외는 일.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댄 모를 거요."

"난 오랜 시간 절제하는 법을 익혔다오. 그런데 그대 앞에서는 그걸 모두 잊게 돼." (2권 136p)

 

웬디가 아닌 다른 여성에게는 철저하게 철벽남이었던 라드는 웬디한정 다정남이 되어간다.

물불안가리고 한여자에게 돌진하기도 하고 직구를 날리며 밀어붙이는 라드 슈로더 경은 열심히 밀어내는 웬디와 잘 어울렸다. 무엇보다 자기사람을 지키겠다라는 확고한 신념이 좋았다. 

 

'웬디네 꽃집에 오지마세요'의 1권은 동화적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 가벼운 이야기인 반면 2권부터는 본격적으로 사건에 뛰어들며 조금 복잡해진다.

황태자가 나오고 정치에 이용될 위기에 빠진 웬디. 모종의 목적아래 황태자가 웬디에게 접근하고 자신의 힘이 되어달라 설득한다.

웬디는 능력을 비밀에 부치며 조용히 살길 원하지만 여러 사건에 휩쓸리게 되면서 별로 원하지는 않았지만 정치판의 가운데로 걸어들어간다.

하지만 역시 만만치 않은 웬디는 능력을 이용해 거대한 사건들 속에서도 잘 빠져나온다. 점점 식물계의 먼치킨이 되어가는 웬디. 이정도의 능력이라면 주위 사람들이 그렇게 열을 올리는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위기에 빠지면 검지손가락의 능력을! 계속해서 새로운 식물을 키워내 능력을 보여주는 웬디를 보니 또 어떤 능력을 사용할까 은근히 기대되기도 했다.

 

하지만 두꺼운 두 권으로 이루어진만큼 부분부분이 늘어지긴 했다. 특히 나는 2권의 정치판 상황이 너무 느리게 돌아간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반복되는 패턴도 그렇고 뭔가 웬디가 개입해 해결하지 않으면 상황이 돌아가지 않는 기분이었달까.. 조연들 또한 마무리가 덜 된듯한 느낌이었다. 프란시스에 대한 에피소드가 조금 나오다 말아서 그런지 충분한 공감을 이끌어내기엔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 마지막엔 다른 이야기에 밀려났는지 딜런이나 프란시스가 어떻게 된 건지는 언급도 없었고..

정치적 상황을 조금더 스피드하게 진행했다면 훨씬 흥미진진했을 것 같다. 잔잔한 동화같은 느낌을 유지하긴 하지만 너무 판을 크게 벌인 것 같아 아쉬웠다. 1권의 초반부처럼 아기자기한 느낌을 끝까지 가지고 갔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재밌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신비한 능력을 가진 웬디 왈츠. 제목과 목차에 잔뜩 나타난 오지 마세요라는 부정적인 어감은 시간이 지나며 점점 완화되어간다.

마지막 언젠가 꽃집에 붙어있을 지도 모른다는 '웬디의 꽃집에 언제든 오세요'라는 팻말(2권 538p)은 그런 웬디의 심경을 잘 보여주는 듯 하다.

요정의 능력을 얻은 이후 인생이 바뀐 웬디. 그로인해 마음의 상처를 딛고 좋은 사람을 만나 성장할 수 있었으니 그녀가 받은 요정의 씨앗은 더할나위없는 축복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후에도 웬디는 여전히 시니컬한 성격을 가지고 있을테지만 라드와 함께라면 충분히 긍정적으로 살며 행복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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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ttle Prince - 어린왕자 영문판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윤주옥 옮김, 김민지 그림 / 인디고(글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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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고의 고전 시리즈 '어린왕자'의 새로운 영문판 'The Little Prince'

 

인디고의 어린왕자 영문판은 국내 최초 불영 완역본을 시도했으며 영어 교재 같거나, 고어(古語) 투성이였던 기존 영문판과는 달리, 잘못된 번역으로 놓치고 있었던 생 텍쥐페리의 유려한 문장들을 완전히 새로운 문장으로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번역과 감수 과정에서 단어 하나하나마다 신중한 선택을 함으로써 글의 완성도를 높였다.

 

 

 

 

순수한 아이의 눈으로 세상이야기를 하는 동화같은 이야기.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베스트셀러 '어린왕자(The Little Prince)'

오래되록 회자되는 명작에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 어린왕자는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내용이 다르게 보인다. 어린아이였을 때부터 접했던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읽을 때마다 새롭고 다른 느낌이다.

그런 책을 특별한 영문판으로 접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여전히 동화같은 어린왕자.

 

인디고의 어린왕자는 일러스트레이터 김민지의 동심 가득한 일러스트를 통해 이야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다.

 

파일럿이었던 주인공은 어린왕자를 만나고 알 수 없는 많은 이야기를 듣고 경험하게 된다.

워낙 유명한 이야기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단편적인 그림 밖에 생각할 수 없었던 나에게 동심이 가득하고 감성적이었던 일러스트는 읽는 내내 상상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이렇게 작은 별에서 온 어린왕자의 여정을 보고 그린 것 처럼 내용과 잘 어울리기도 했고.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중간중간 환상적인 일러스트는 내내 감탄하게 만들었다. 소장가치가 충분히 느껴질 정도로..

 

'어린왕자'는 줄거리를 따로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유명한 책이니 밑으로는 인상깊은 몇 장면만 추려 보았다.

 

 

작은 별에서 단 둘이 살아가던 오만한 장미와 어린왕자는 이별의 순간에 비로소 진심을 전한다.

"Truly, I have loved you."

 

 

자신의 별을 떠나온 후 어딘가에서 살고 있는, 어린왕자가 만났던 다른 별의 사람들.

어린왕자가 바라본 그 사람들의 모습들이야말로 어린아이가 바라보는 어른들의 모습이 아닐까?

 

"Please be my friend, I am all by myself."

 

책 속에서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였던 여우와 어린왕자.

외로움에 지친 어린왕자의 눈 앞에 여우가 나타나 말을 건넨다.

 

 

그만큼 유명한 이야기지만.. 기다림의 행복 길들임 그리고 책임에 관해 이야기하는 장면은 여전히 인상적이었다.

"Will you please tame me?"

 

그리고 책 속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But the eyes are blind. You must look with your heart..." 

 

 

결국 자신의 별로 돌아가는 어린왕자.

아름다운 이야기임에도 여운이 길게 남아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했다.

 

언제까지나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어린왕자.

처음 읽을 땐 어린왕자에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어린왕자에게서 많은 것을 배워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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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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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쉽게 읽히지만 다 읽고 돌아보면 빠르게 읽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 다시 한번 읽어보면 그만큼 새로운 것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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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 - 개정판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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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원작 소설로 드라마도 재밌었지만 책이 더 재밌었습니다. 몇 번이고 다시 읽어도 질리지 않을 만큼 방대한 스토리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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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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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결말을 알고 있음에도 계속 다시 읽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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