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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아트북 : 고양이 엽서북 ㅣ 스티커 아트북 (싸이프레스)
싸이프레스 액티비티북팀 지음 / 싸이프레스 / 2021년 10월
평점 :
표지부터 귀여운 책을 만났다. 여러 면으로 나눠진 밑그림 위에 스티커 조각을 붙여 형태를 완성하는 스티커 아트북. 스티커 아트북은 컬러링보다 쉽고 간편한데다가 색상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굉장한 장점이다.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는 점도,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 점도 매력적이라 간단히 기분전환을 할 수 있을만한 게 필요할 때 좋을 것 같았다. 위와 같은 이유로 나도 스티커 아트북을 종종 체험해본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작은 엽서북은 처음이었다. 실제로 받아본 이 책은 말그대로 딱 엽서사이즈였고, 고양이를 주제로 한 것도 처음이라 펼쳐보기 전부터 어떤 귀여운 고양이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스티커 아트북 : 고양이 엽서북에서는 10마리의 고양이가 등장한다. 아마 이건 엽서북이 아닌 큼직한 컬러링북도 마찬가지인 것 같던데 엽서북이라 좀 더 귀엽고 필요하다면 가방에 쏙 넣어 가지고 다녀도 좋을 것 같단 장점도 있었다. 장소 선정에 좀 더 유리한 느낌? 때문에 내 좁은 책상 위에서 펼쳐놓고 하기에도 좋았단 점이 마음에 들었다. 엽서를 모으는 엽서덕후라 엽서북이란 이름처럼 밑그림 뒤편이 정말 엽서처럼 구성되어 있던 점도 좋았다. 그 외에 간단히 고양이에 대한 정보도 있어 뜻밖의 읽는 재미도 있었다.


고양이 10마리의 밑그림은 순서대로 검은 고양이 네로로 유명한 봄베이, 고양이의 여왕이라는 샴, 단모종의 귀족 러시안 블루, 착한 성격의 중장모종인 레그돌, 온몸에 있는 점박이 무늬가 특징인 뱅갈, 고양이의 귀부인 페르시안, 미국을 대표하는 아메리칸 쇼트헤어, 우리 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국 고양이 코숏, 짧은 털을 가진 단모종 아비시니안, 노르웨ㅣ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노르웨이 숲의 순이었다. 참고로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고양이가 바로 노르웨이 숲이다.
이 스티커 아트북은 일단 전체적으로 고양이 밑그림을 보면서 좋아하는 고양이를 보고 골라 시작해도 괜찮다. 다만 뒤쪽으로 갈수록 밑그림은 좀 더 섬세하고 복잡하며 조각수가 많아서 앞쪽보다 많은 시간과 주의력을 요하고 있단 점만 알면 된다. 실제로 나는 그 부분을 깨닫고는 제일 뒤쪽은 일단 제쳐뒀다. 엽서북이라 스티커 조각이 그리 크지않은데 초반부터 어려운 걸 잡았다가 쉽게 지쳐버릴 것 같다는 게 첫번째 이유였고, 두번째로는 좋아하는 고양이부터 시작했다가 망하지 않을까 좀 무서웠다.


결국 선택한 고양이는 세 번째로 등장했던 러시안 블루. 얼굴과 발쪽이 조금 복잡한 걸 빼면 그리 난이도가 높지 않았다. 문제는 얼굴에 위치한 수염 부분이었다. 밑그림에는 분명 수염이 좀 더 굵었던 것 같은데.. 스티커를 붙이다보니 좁아져서 공간을 확보한다고 진땀을 뺐다. 이게 처음부터 밑그림을 세세하게 살펴보고 시작해야하는 이유인가.. 어쨌든간에 스티커를 하나하나 붙여가며 완성되는 그림을 보니 재밌었다.
엽서북이라 조각이 작기 때문에 핀셋이 있으면 좋겠지만, 없으면 없는대로 앞부분을 시도해보면 될 것 같았다. 스티커와 스티커 사이에 흰 공간을 도저히 못보겠다면 핀셋은 필수. 그럼에도 스티커의 각 한쪽 부분이 약간 뭉개져있는 부분들이 있어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멀리서 보면 그리 티가 나지않고 괜찮은데? 소리가 절로 나오긴 한다. 조각이 작은 편이라 떨어뜨리지 않게 조심해야하기도 했다. 그래도 스티커를 붙이는 동안 시간가는 줄 몰랐던 점도 있었고 한 조각씩 붙여가다보니 좀 더 하고싶단 욕심도 났다. 개인적으로 조각이 작더라도 엽서북의 크기가 아담해서 마음에 들었는데, 큰 스티커 아트북이 부담스럽다면 엽서북이 꼭 맞는 선택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