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들어도 내용이 바로 떠오르는 고전 '지킬 박사와 하이드'가 인디고의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24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어느 날 안개 낀 런던에서 여자아이가 무자비하게 폭행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다. 사건의 용의자는 하이드. 그리고 하이드와 의아한 관계로 얽혀있는 지킬박사. 우연히 두 사람 모두를 알게 된 변호사 어터슨은 지킬박사와 하이드에 대한 의심이 점점 커져가는데... 헨리 지킬박사의 기묘한 연구, 선과 악으로 나뉘어진 두 개의 인격, 의지와 무관하게 계속해서 나타나는 하이드 그리고 하이드가 벌이는 일들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인간의 의식이라는 자궁 속에서너무 다른 선악의 쌍둥이가한 탯줄에 묶여서 투쟁해야 한다니,이건 인류에게 내려진 가혹한 형벌이 아닌가. - 147p각종 매체와 다른 문화컨텐츠로 줄거리가 많이 알려진 지킬박사와 하이드.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고전문학 쪽은 제대로 붙잡고 읽어본 적이 드문 나는 당연히 이 작품을 소설로 읽는 것도 처음이었다. 인간 본성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것 정도만 알고 읽은 소설은 생각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고전풍의 문체부터 비밀을 파헤쳐 가는듯한, 마치 추리소설을 생각나게 하는 진행상황은 뒷 이야기를 계속 궁금하게 만들었다.소설은 헨리 지킬박사의 친구 어터슨 변호사의 시점으로 시작한다. 하이드에게 전재산을 넘겨주겠다는 지킬박사의 의문스런 유언장부터 런던을 시끄럽게 만들었던 하이드라는 인물에 대한 호기심, 점점 들려오는 하이드의 좋지않은 평판 등은 어터슨을 수많은 의문에 빠지게 했다. 게다가 런던의 황량한 분위기는 소설의 분위기를 더해주었다. 점점 미심쩍은 행동을 하는 지킬박사의 행동은 결말을 어렴풋이 알고 있음에도 뒤쪽으로 갈수록 긴박감 넘치고 묵직하게 다가왔다.그리고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인 일러스트도 내용과 너무 잘 어울려서 더 좋았다. 특유의 퇴폐적 분위기와 몽환적인 느낌을 잘 살려서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다음 일러스트가 기대됐다. 비록 나는 줄거리만 알았던 지킬박사와 하이드였지만 읽어본 적이 있더라도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와 함께한다면 일러스트와 함께 다시 재밌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