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의 연인 외전
유오디아 지음 / 시간여행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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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외전속에 수록된 새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광해의 연인을 다시 손에 들었다.

연재때부터 읽어왔던 광해의 연인은 나에게 웹소설의 문을 열어준 작품이었다. 연재를 잘 읽지 못함에도 궁금증에 시작한 광해의 연인은 그럼에도 읽기를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게했다. 연재당시 앞부분을 잊어버릴만하면 몇번을 계속해 다시 읽으며 커다란 역사적 사건들을 이렇게 엮어낸 작가님의 상상력에 감탄했고 또 좋아했다. 무엇보다 시간여행자라는 소재를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있었기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사랑하는 나에겐 잘 맞았던 게 아닌가 싶다.

 

이번에 개정판으로 나오게 되며 외전만을 엮어 따로 떨어져 나온 이번 책은 부담없는 두께라 일단 책을 읽기 시작하면 책장이 휙휙 잘도 넘어간다.

앞장의 멋진 일러스트부터 6개의 알찬 외전까지 들어있기에 본편에서 아쉬움을 진하게 느꼈던 독자라면 환영할만한 글들이었다.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들 속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외전은 또 다른 결말이자 혼과 경민의 행복한 모습을 그리고 있는 이현궁의 봄이 아닌가 싶다.

 

어쩌면 지금 내가 느끼는 이 행복이 계속 이어져 먼 미래의 답이 되는 것이 아닐까? -22p

 

역사적 한계점을 뛰어넘은 결말. 모두가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상황이기에 그야말로 제목처럼 따뜻한 봄같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왕이 된 혼은 대비가 된 경민과 함께하고 누구도 불행해진 사람이 없었다. 본편과 다른 미래와 행복한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 밖에도 웹소설을 통해 공개되었던 정원군과 신성군, 운지이야기 등등과 새로운 외전 가을꿈은 아쉬웠던 마음을 달래주는 듯 했다.

아마 마지막 이야기 가을꿈은 다음이야기를 위한 포석이 아닐까. 풀다 만 이야기같아서 아쉬운 한편 그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 경민의 부모님세대가 항상 궁금했는데 이렇게 힌트를 주시다니.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조금 더 있었으면 했지만.. 아마 언젠가는 새로운 이야기로 찾아오지 않을까싶다. 시간여행자라는 소재를 가지고 다른 이야기를 풀어간다면 그것도 재밌겠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기에 작가님이 다른 이야기를 써주시기만 한다면 바로 달려가리라는 생각이다. 분명 광해의 연인만큼이나 매력적인 작품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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