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화 잡학사전 통조림
드림프로젝트 지음, 이강훈 그림,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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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세계 명화 잡학사전 통조림'은 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봐야한다는 뜻의 제목이다. 때문에 그만큼 명화에 숨겨진 다양한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시대를 불문하고 '명화'에 속하는 여러 작품들을 선정하기도 하고, 밀레 다빈치 라파엘로 등 잘 알려진 유명작가들에 중점을 둔 내용들도 있었다. 6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지만 주제별로 묶어둔 이야기가 아니라 분류에 크게 의미가 없어서 순서대로 읽어나갔다. 


89가지의 명화 이야기는 각각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지 않는다. 대부분 6페이지 안쪽으로 끝나는 이야기들은 흥미로운 소제목을 먼저 던져두고 시작한다. 모나리자 진품이 여러 장 존재한다는 '사라진 기둥'의 비밀은?, 보티첼리는 자신의 걸작인 '비너스의 탄생'으로 인생 말년에 명성을 잃었다는데?라는 식이라 초반부터 호기심에 읽어가게끔 만들고 있었다. 종종 서양미술사를 다룬 여러 책들을 읽었다보니 아는 부분도 많았지만 생각보다 화가에 관한 사적인 부분을 다루는 내용도 많아서인지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좋아하는 작가의 이야기가 나오면 더 집중해서 보기도 했고, 덤으로 내용과 함께 수록된 명화를 감상할 수 있어서 좋기도 했다.


기억에 남는 내용은 앞서 말한 두 가지 외에도 '그리스도의 십자가형'이 라파엘로가 아니라 그의 스승이 그림이라는 의혹이 있다는 이야기와, 다빈치의 그림인 '최후의 만찬'에 왜 양고기 대신 생선이 그려져 있는 이유, 여자들만 그린 여성화가 마리 로랑생 이야기, 카메라 오브스쿠라를 보조장치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페르메이르 이야기 등이 있었다. 이외에 일본에서 출간되어 번역해 들어온 책이라서인지 일본 작품들이 꽤 섞여있어서 몰랐던 작가를 만나보기도 했다. 종종 이런 의혹 혹은 낭설이 있다에 그치는 내용들도 있었지만 그런 부분은 잘 걸러가면서 흥미위주로 본다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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