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의 턱뼈
에드워드 포우위 매더스 지음, 성귀수 옮김 / 이타카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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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미스터리 퍼즐 추리소설 '카인의 턱뼈'. 카인의 턱뼈라는 제목은 '창세기' 4장 8절에 등장하는 인류 최초의 살인사건에서 따온 모티브의 일종으로, 인류 최초의 살인흉기를 연상시키는 제목이라고 한다. 그런 비화를 알고나니 벌써 제목부터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펀딩 사이트에서 처음 봤지만 후원하는 걸 잊어버렸던 책이기도 했는데 기회가 닿아 만나보게 되었다. 이후 받아본 책은 생각보다 사이즈가 작아서 휴대하기 좋아보였다. 물론 이렇게 디자인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책은 100장의 자술서로 이루어져 있는데 순서가 뒤죽박죽이다. 그러면 이 책을 가지고 뭘 해야하는가? 직접 풀어야 한다. 책을 한장한장 뜯어서 6건의 살인사건의 범인과 희생자, 살해 방법까지 찾아내는 탐정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들고다니면서 풀기 좋게 사이즈가 작을 수 밖에..


책을 읽는 방식이 굉장히 재밌어보였기에 기대를 많이 했었다. 하지만 막상 마주한 책은 난해하다. 내용을 보다보면 번역이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데 자술서의 부분부분 잘린 문장이 있고, 갑자기 이상한 단어가 튀어나오기도 하며, 뭔가 암시하는 듯한 문장도 많아서 더욱 그랬다. 뒤쪽에 영어 원문이 함께 수록되지 않았다면 잘린 문장은 파본이 아닐까 의심했을 정도였다. 영어 원문 역시 문장이 잘려있는 걸 보고 안심하면서 읽었다. 하지만 역시 미스터리를 풀 수는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카인의 턱뼈' 미스터리를 해결한 사람은 전 세계를 통틀어 네 명 뿐이라고 한다(2024기준). 



솔직히 나는 직접 풀어낼 거라 생각하고 읽은 것이 아니라 크게 실망하진 않았지만 본인이 5번째 능력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읽는다면 느낌이 다르려나 싶기도 하다. '이 퍼즐은 극도로 난해하며, 심신미약자에겐 권하지 않습니다'라는 주의문구까지 적혀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내용으로 보건데 해설서가 있어도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다. 수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어려운 추리에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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