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녀로운 조선시대 - 궁녀의 시선으로 다시 읽는 역사
조민기 지음 / 텍스트CUBE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선시대 궁녀들의 이야기가 가득했던 책이다. 원래 역사서 읽는 걸 좋아해서인지 더 흥미롭게 보기도 했는데, 이 책은 궁녀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해 다른 역사적 사실도 보여주고 있어서 더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조선시대의 궁녀라고 하면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한번쯤은 접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윗전을 보필하며 사건에 휘말리기도, 임금의 승은을 받아 후궁이 되기도, 고달픈 궁 생활에 서로의 의지가 되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 궁녀도 다사다난한 삶을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중에 몇몇 인물을 책 속에서 소개하고 있는데 총 8명의 인물들의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었다.


솔직히 역사를 좀 좋아한다 싶으면 어디선가 한번쯤 본 인물들이 많을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으로 장희빈이 그렇고, 숙빈 최씨가 그랬으며, 정조의 후궁 의빈 성씨도 있다. 하지만 '궁녀'라는 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일까 담담하게 써내려간 역사적 사실에 새로운 걸 알아가는 것처럼 재밌기도 했다. 특히 각 장의 도입부를 역사적 자료를 토대로 상상력을 더해 작가가 창작한 내용으로 꾸며뒀는데, 이 부분이 소설처럼 시작하고 있어서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조금 더 길어도 재밌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다. 때문에 가볍게 읽기 좋아서 한 장씩 쉬어가며 읽기도 했었다.


중간중간 이해를 돕는 자료와 도표, 가계도같은 것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이해하는데도 무리가 없다. 드라마 속 캐릭터를 언급한 것도 재밌었던 부분이었다. 2부가 끝나면 '조선시대를 여행하는 역사 덕후를 위한 궁녀 안내서'가 기다리고 있는데, 이 부분은 궁녀에 관한 질답시간으로 조선시대의 궁녀에 대해 궁금했던 부분이 거의 다 들어 있었다. 2부가 끝나면 하나, 또 4부가 끝나면 하나가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분위기를 전환하는 느낌도 있었다. 아무튼간에 조선시대의 궁녀에 관해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울 책이 될 것 같다. 딱딱하지만은 않은 역사서이기도 하고, 조선시대 어디에나 있었던 궁녀가 어떤 생활을 했고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하다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