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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견과의 일상, 우아한 사파리 - 우사파 포토에세이 스페셜 에디션
우사파(이영빈) 지음 / 언제나북스 / 2022년 9월
평점 :
작고 귀여운 판형의 책이었다. 책의 사이즈와는 반대로 함께하고 있는 대형견 사진들이 가득한 책이라 금방 읽을 수 있기도 했다. 반려견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이 품 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몸집의 아이들이었는데, 책의 저자분은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 사람만한 대형견을 두 마리 키우며 살고 있는 분이다. 사실 유튜버라는 점 때문인지 저자에 관한 정보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어떻게 대형견과 함께하게 되었고, 어떻게 대형견을 케어하며 살고있는지 같은 것들. 그냥 포토에세이에 가까운 책이라 후루룩 넘겨보기 좋은 책이었다.
초대형견과의 일상이라고 해서 더 궁금해진 점도 있었다. 나는 개보다는 고양이파지만 개의 매력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함께있으면 따뜻하고 가족같다는 반려견의 매력은 책의 사진 속에서도 가득하다. 하지만 첫 페이지의 시작을 동물유기에 대한 안타까움과 섣부르게 반려견을 들이지 말 것으로 시작하니 그 부분은 책임이 따른다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는 듯 했다. 유기견이 계속 많아지는 걸 알고 있어서인지 유기견 구조에도 뛰어든 저자분이 대단해보이기도 했다. 함께 같은 시간을 보내며 가족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도 인상깊었다. 특히 개들의 시간은 사람보다 빠르니 그것이 우리의 개들이 하루라도 더 행복해야 할 이유라는 문구가 기억에 남았다.
함께 살고 있는 초대형견은 큰아들이라고 불리는 금강과 작은아들이라고 불리는 부가티다. 금강은 흰털이 있고, 부가티는 모두 검은 털로 뒤덮인 초대형견이다. 두 마리는 2015년, 2016년에 태어나 나이대도 비슷하다. 때문인지 책을 통해 일상을 볼 때 두 마리의 개에게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큰 대형견이라고 했을 때 제일 걱정됐던 것이 털 문제였는데 이것 또한 만만치않다는 걸 알려주듯 사진 한 컷이 수록되어 있어 재밌기도 했다. 일상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시작했다는 유튜브도 제목과 같은 '우아한 사파리'라니 좀 더 일상이 궁금하면 찾아가봐도 좋을 것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