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클래식 - 천재 음악가들의 아주 사적인 음악 세계
오수현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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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느껴지는 클래식을 풀어내는 것 대신 클래식 음악을 탄생시킨 음악가들의 생애와 이야기를 더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었던 책이었다. '스토리 클래식'이라는 제목처럼 클래식에도 스토리가 있다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고 해야할까. 물론 하나씩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으므로 이 책은 간단하게, 재밌게 전달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저자는 책의 프롤로그에서 이 책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클래식 음악에 어느 정도 귀가 열린 분들이라고 생각하고 이야기한다라고 하는데, 그만큼 많이 접할 수 있는 교과서적인 정보들 대신 음악가들의 아주 사적인 삶을 이야기하고 그들이 살아있었던 인간으로 느껴지는 방향으로 책을 썼다고 한다. 때문에 더 흥미가 느껴지기도 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음악가들은 총 16명으로 이름만 대면 누구든 알아차릴 음악가들이 대부분이다.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루트비히 판 베토벤, 프란츠 슈베르트, 펠릭스 멘델스존 바르톨디, 프레데리크 쇼팽, 로베르트 슈만, 프란츠 리스트 등등. 혹여 음악가의 이름을 모르더라도 읽는 데는 문제가 없다. 음악가의 삶에서 중요한 순간과 연결되는 작품은 QR코드로 연결시켜두어 음악을 들으면 어디선가 들어봤다는 걸 알게될지도 모른다. 물론 유명작 외에도 감춰진 보석같은 작품들도 균형있게 소개하고 있다니 음악을 하나씩 들어보다 보면 새로운 취향 발굴에도 도움이 될 것도 같았다.


본문을 읽다보면 음악적인 용어가 꽤 많이 나오는 편인데,  때문에 약간의 배경지식이 있을 때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음악적인 빠르기를 뜻하는 용어나 미뉴에트 화성 같은 부분은 머리로 알아도 직접 들어보면 또 다르게 느껴지니 하나씩 경험을 쌓아갈 때마다 책의 내용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음악가들의 삶 이야기가 주로 나오기에 이런 부분은 비중이 크지 않고, 앞쪽의 도입부에 책 내용 이해에 필요한 간단한 음악 용어 설명이 있어 읽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책을 보면서 다양한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이미 알고있던 부분도 있었지만 음악가들의 생활과 삶 이야기이다보니 모르는 부분이 더 많았다. 하이든이 일종의 유니폼 입은 하인으로 고용된 음악가였다던지, 괴팍한 성격으로 시도때도없이 피아노 소음을 유발하는 바람에 층간소음 끝판왕으로 이사를 다녀야했던 베토벤 이야기라던지, 평생 짝사랑을 하며 명곡들을 탄생시킨 브람스 이야기도 기억에 남았고 상당히 많은 음악가들이 비운의 결혼생활을 했다는 것도 좀 더 인간적으로 그들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들었다. 지금은 명곡들의 작곡가로 이름이 알려진 음악가들이지만, 그들도 한때는 치열하게 삶을 살았고 또 뜻대로 되지 않는 일에 괴로워하기도 했으며 사랑에 휘둘리던 사람들이었음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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