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 R. 테이버 - 간다아아!

간다아아! - 2022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코리 R. 테이버 지음, 노은정 옮김 / 오늘책 / 2022년 3월

가장 어린 꼬마 물총새 '멜'은 엄마 새가 나가고 없는 사이 나는 연습을 시작했다. 핌 언니와 피프 오빠가 겁을 잔뜩 줘도 용기를 내어 폴짝 뛰어오른다. 핑 공중제비를 돈 멜은 날개를 쫙 펼쳤다가 곧장 떨어져내린다. 같은 나무에서 살던 부엉이들과 다람쥐들 벌, 거미, 달팽이, 개미, 무당벌레까지 모두다 놀랄일이었다. 아래로 아래로 떨어지던 멜은 어떤 모험을 하게 되었을까?

대본집처럼 위쪽으로 넘겨가며 읽어야했던 그림책이었다. 하지만 중간에 멜이 물속으로 들어간 다음엔 책을 한번 돌리는 장치도 마련되어 있어서 신기하기도 했다. 책의 내용에 따라 움직여야하는 부분이 재밌었다. 무엇보다 꼬마 물총새인 '멜'이 너무 귀여워서 도전을 응원하게 되었다. 높은 나무에서 날아오르기 위해 점프를 하고 그대로 떨어져내릴 때는 이게 맞나 싶었는데 가장 아래에서 물이 나타나자 안심하게 되기도 했다. 그제야 떠올리게 되는 물총새의 특성이라니. 모르는 새 그림책에 몰입해 읽었나보다.

그림책의 주인공은 물총새인 '멜'이지만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한 나무에서 같이 살고있는 여러 동물들이 등장하고, 멜의 가족인 물총새들과 물고기까지. 각각의 성격에 맞춰 다양한 장면을 연출하고 말하는 대사가 재밌었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깊었던 건 멜의 모험기가 아니었을까. 귀여운 그림과 함께 색상도 밝은 톤이라 밝은 느낌으로 볼 수 있기도 했다. 그 밖에 소소하게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서 아이와 함께 읽기에도 좋을 그림책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