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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IT를 시작합니다 - 비유와 이야기로 풀어낸 비전공자를 위한 필수 IT 교양서
고코더(이진현)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8월
평점 :
숨쉬듯 인터넷을 사용하며 살고 있지만 막상 인터넷, IT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대답하기 막막해지는 게 현실이다. 대충은 알지만 개념을 말하기 어려운 것들, 평소에 듣기도 힘든 전문적인 용어들 등등. 비전공자라면 더 어렵게 느껴질 IT용어들이 굉장히 많았다. 나도 그 중 한명이었고, 필요할 때마다 정보를 검색하면 도통 이해하기 어려운 정보들의 폭격에 굉장히 힘들었던 경험도 있었다.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는 IT를 비전공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친숙한 비유와 이야기로 풀어냈다는 책이 궁금해졌다.
책은 우리가 쓰고있는 인터넷, 컴퓨터를 비롯해 전기와 서버 같은 이야기가 많아 친숙하게 느껴지는 도입부로 시작한다. 이후 서버의 이야기로 넘어가면서 생전 처음보는 용어들이 많이 나왔는데, 도입부를 어렵지 않은 이야기를 먼저 하며 이끌고 있어서 흥미를 붙이기에 더 좋았다. 천천히 읽어가며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는 기분이라서 더 쉬운 느낌으로 볼 수도 있었다. 단순한 정보전달이 목적이 아니라 이슈가 되고있는 현상이나 요즘의 추세같은 부분도 있어서 더 친밀하기도 했다.
특히 인류가 사용하는 2%가 인터넷에 소비된다고 하며 인터넷 검색으로 얻는 여러 결과들은 결국 지구의 자원을 소비해 얻는 것이라는 환경 문제를 짚은 설명도 새삼 놀랍게 다가왔다. 때문인지 환경에 관한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 IT기업에서 냉각기로 소비하는 에너지와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의 양, 만만치 않은 IT기기를 폐기하는 비용 등의 이야기가 나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친황경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서 최고점을 받은 삼성전자의 노력부분도 인상깊었다.
책의 내용 중간중간 '알아두면 좋은 IT용어' 코너도 끼워넣어 많은 용어들을 접할 수 있게 해두기도 했다. 책을 보면서 이렇게 IT에 관련된 용어가 많았구나라는 생각을 제일 많이 했고,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했다. 물론 한 번 읽는 것만으로 모든 용어와 개념을 다 기억할 수는 없겠지만 비전공자 입장에서 쉽게 술술 읽어내려간 걸 보면 쉬운 설명임은 분명하다. 그동안 알아듣지 못했던 용어에서 어디에서 들어본 용어로 바뀐 것들이 많아 뿌듯하기도 하다. 컴퓨터와 인터넷에서 시작해 프런트엔드와 백엔드, 서버, 데이터베이스, 코딩까지 모르는 용어들이 많다면 어렵지 않게 배워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