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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 자부심을 가져요. 당신은 특별해요
신시아 L. 코플랜드 지음, 김선영 옮김 / 책으로여는세상 / 2022년 7월
평점 :
귀여운 고양이 사진이 가득했던 책이었다. 고양이가 삶을 살아가는 걸 보면서 고양이와 인간이 삶을 바라보는 차이를 인간관점으로 풀어놓은 책이라고 해야할까. 대체 왜 이러는지 모를 고양이의 모습부터 귀여운 모습까지 고양이에 푹 빠져있는 저자의 시선이 책에서 잔뜩 느껴졌다. 제목부터 '고양이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인 만큼 사람의 관점에서 보면 이상해 보이는 고양이의 행동을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끔 유도하는 내용들이 많았다. 때문에 짧지만 기억에 남는 문구들 덕분에 독일, 일본 등 5개국어로 번역되어 20만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베스트셀러라는 말이 이해되었다. 무엇보다 사진이 대부분이라 고양이의 모습을 보면서 힐링되는 점도 좋았고, 다음엔 어떤 고양이를 만날 수 있을까 기대되기도 했다.
137개의 고양이 사진과 함께 수록된 문구들은 고양이처럼 사는 삶이 어떤 것인지 잘 알려주고 있다. 뻔히 예측되는 것보다 일부러 특이한 것을 선택하는 모습에서는 발전이란 새로운 것을 시도할 줄 아는 용기있는 사람이 익숙한 패턴을 깰 때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쌀쌀맞아보이는 모습에서는 고독을 추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신나게 노는 모습에서는 우리가 뭔가를 하는 이유 중 가장 좋은 것은 그냥 재밌어서라는 것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사진과 함께 수록된 부분의 문구를 보면 미소가 지어지고, 귀여운 사진이 많아서 책도 즐겁게 볼 수 있어서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선물해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간간히 특별한 고양이의 이야기가 등장하기도 한다. 책의 영감을 준 작가의 고양이 '피비'부터, 어미에게 버림받은 새끼 다람쥐원숭이의 엄마가 되어준 고양이 '로진카', 자신의 영역을 침범했다고 곰을 나무위로 쫓아보낸 고양이 '잭', 알래스카 탈키트나 시에 명예시장으로 일하고 있는 고양이 '스텁스' 등 흥미진진한 고양이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었다. 그 밖에 고양이와 함께하는 자동차 여행 Tip이나 반려동물 치료를 위한 훈련을 시킬 수 있는 고양이의 조건 같은 것들도 있어서 쏠쏠한 재미도 있었던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