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웬 니콜라스 - 사람들은 왜 성격 테스트를 할까?

사람들은 왜 성격 테스트를 할까? - 25가지 테스트로 나를 찾는 심리 여행
홀웬 니콜라스 지음, 이영래 옮김 / 북드림 / 2022년 5월

개인의 MBTI 정도는 외우고 다니는 시대가 되었다. 각각의 성격을 분류하고 분석하는 건 왜 그런걸까? 이 책은 이런 물음에서 출발해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나 자신에 관해 더 잘 알수있게 해준다라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같은 유형'에 속한 사람들이 '같은 행동'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소속감을 느끼며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하고 안심한다고 한다. 그 밖에 자신의 유형을 알고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도, 자기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자신과 다른 타인을 이해할 수도 있다. 그리고 성격유형 테스트는 비단 지금의 시대 뿐 아니라 과거에도 존재했으며 다양한 심리학자들의 손을 거쳐오기도 했다. 책의 앞부분에 적혀있던 말인데 특히 나는 스스로가 알아차리지 못한 내 모습을 발견하고 제대로 알아보자는 목적아래 책을 즐기길 바란다는 저자의 말이 인상깊기도 했다. 그런 의도로 쓰여진 책이라서일까, 책 속에는 다양한 성격 테스트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준비해둔 테스트는 총 25가지다. 1~2페이지 안의 지문과 선택지를 보고 자신의 성격에 맞는 것을 고르면 바로 뒤쪽에 결과가 준비되어 있는 식이었다. 내향적인지 외향적인지 알아보는 테스트, 갈등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알아보는 테스트, 내가 좋아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을 알아보는 테스트, 스트레스 유형을 알아보는 테스트 등등 일상 생활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상황들이 준비되어 있기도 했다. 이외에 성격을 나타내는 색상을 알아보는 테스트, 나를 상징하는 동물을 알아보는 테스트, 성격으로 보는 나의 별자리를 알아보는 테스트 등 흥미위주의 테스트들도 준비되어 있었다. 각각의 테스트들은 특별한 순서 없이 이것저것 뒤섞여있었는데 목차를 보고 끌리는 부분부터 해봐도 좋을 것 같았다.

질답지는 짧은 편이지만 점수계산은 조금 번거로운 과정이 필요하다. 답의 점수가 각각 다른데다가 답을 4가지 정도의 도형으로 분류해 결과를 보여줄 때가 많아서 메모장에 적어가며 비교해보고 결과를 따로 봐야했었다. 답지 옆에 그냥 점수와 도형을 표시해뒀다면 훨씬 덜 번거로웠을 텐데 그런점은 아쉬웠다. 게다가 아무래도 번역서다보니 우리 정서에 잘 맞지않는 부분이 조금씩 눈에 띄기도 했다. 그래도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모르고 있었던 내 모습을 알게 되는 재미는 있었다.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나 뿐이니 편안한 마음으로 솔직하게 대답하며 결과를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았다. 이후 나온 결과를 토대로 부족한 점은 보완하며 성장할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는 저자의 말도 기억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