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 - 옥탑방에서 펼쳐지는 본격 지식 토크쇼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제작팀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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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동명의 프로그램 이름인 '옥탑방의 문제아들'. 지나가다 몇 번씩 본 적이 있었던 프로그램이었는데, 2018년부터 방송을 시작해 햇수로 5년을 넘긴 장수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출연자들이 모여 옥탑방에서 기상천외한 문제들을 풀고 그 문제를 다 풀어야 퇴근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회차마다 10문제에 5년간 방송을 했으니 문제도 상당할 법한데, 이 책은 어린이 도서라서 그런지 판형은 크나 60여개의 문제만 수록되어 있을 뿐이었다. 찾아보니 1500개 문제에서 선별했다는데 방송을 잘 보지 않아서인지 앞의 회차에 나온 문제들이 수록되어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어쨌든 상식, 경제, 역사, 과학, 인물, 심리, 동물, 트렌드, 건강의 테마별로 분류된 문제들은 하나같이 흥미롭지 않은 것이 없었다.


서문에 밝혀둔 것처럼 일상생활을 살아가는데 꼭 알아야한다기 보다는 몰라도 되는 문제들이 모여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뜻밖의 문제들을 통해 상식이 늘어나고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이라도 더 생길 가능성이 충분한 문제들이기도 했다. 하나의 발명품이 인간의 수명을 대폭 늘렸다는 것도, 음주운전을 한 사람에게 무시무시한 벌을 내리는 것도, 성공한 사람들의 사소한 습관 같은 것들도,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었다. 창의적인 정답도 많았고 생각해보지 못했던 문제들도 하나씩 나와서 방송을 챙겨보고 싶다는 마음도 함께 들었다. 참고로 앞서 말한 문제들의 정답은 각각 비누, 영안실 봉사형, 아침에 침대 정리하기였다.


이것저것 많이 주워들은 사람이라면 종종 문제를 맞힐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몇몇 문제들은 알고 있는 것들이었고, 책을 통해 보는 게 더 재밌기도 했다. 큼직한 판형을 넘기다보니 함께 수록된 일러스트도 재밌어서 책을 더 흥미롭게 볼 수 있기도 했다. 내용 또한 마찬가지다. 몇몇 개를 더 꼽아보자면, 철저히 기능 위주로 만들어진 해군의 유니폼에 더해 넥타이마저도 상어의 위협에 대비해 발목에 묶을 수 있게 고안되었다는 점, 거짓말을 해도 용서가 되는 조선시대 판 만우절인 첫눈 오는 날, 주차장에서 내 차를 찾을 수 없을 때 리모컨을 머리에 대면 신호가 도달하는 거리를 더 늘릴 수 있다는 점, GPS 신호를 차단해 위치추적을 피하는 2,3겹으로 겹친 과자봉지에 휴대폰 넣기, 케이크를 가장 과학적으로 잘라먹는 11자 자르기 등이 있었다.


보면서 이건 기억해뒀다가 꼭 생활에서 써봐야지하는 답들도 있었고, 긴급상황에는 꼭 기억났으면 좋겠다라는 답도 있었다. 다양한 분야로 구성된 질답을 보고 있자니 시리즈로 책이 계속 나와도 좋을 것 같았다. 집단지성으로 하나씩 문제를 풀어내는 프로그램을 본다면 더 기억이 잘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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