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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채널 × 우주에게, 우주로부터 ㅣ EBS 지식채널e 시리즈
지식채널ⓔ 제작팀 지음 / EBS BOOKS / 2021년 12월
평점 :
인류의 과학기술이 진화함에 따라 우주의 모습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미지의 영역이지만 하늘을 향해 인공위성을 쏘아대고, 탐사선을 보내며 직접 떠나는 우주여행을 꿈꾸기도 한다. 실제로 우주여행은 그렇게 먼 일이 아닌 것 같다. 대중화쪽을 묻는다면 할말이 없으나, 이미 민간인 우주여행에 성공한 사례도 있고 생각보다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EBS 지식채널e'에서 우주와 관련된 방송편만 모아 출간한 이 책에 따르면 우주로 향하기 위해 다방면의 준비를 하는 모습이 보여졌다.
30년동안 우주를 떠돌며 우주의 사진들을 지구로 전송해온 대형버스만한 우주 망원경 허블. 허블이 지구로 보내온 자료는 '우주의 살아 있는 역사책'으로 불린다고 한다. 허블 망원경이 보내주는 사진으로 인류는 관측할 수 있는 우주에만 은하가 약 1,700억 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우주 팽창론도 주장할 수 있었으며, 많은 과학자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그것이 허블 망원경의 뒤를 이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에게도 많은 투자를 하는 이유다. 이외에도 화성을 제2의 지구로 만들기 위해 테라포밍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과 가장 유사한 화성을 지구와 비슷한 환경조건으로 바꾼다는 말인데, 테라포밍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온도'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의견이 있다고 한다. 그 부분을 보며 언젠가는 방법을 찾아내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드는 것은 이미 옛날부터 불가능하다고 말해온 여러 문제들을, 기술적으로 과학적으로 발전시켜 하나씩 이뤄왔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우주로 향하는 위성이 많아질 수록 파편들이 떨어져나가 위협적인 우주쓰레기가 된다는 문제,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향할 때 그 안에서 해결해야하는 음식과 배설문제 같은 것들도 앞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임은 틀림없다. 그럼에도 우주로 향하기 위해 발전시켜온 기술들은 우리 삶에 도움이 되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었던 적외선 체온계, 인공호흡기 그리고 정수기와 전자레인지도 우주기술의 산물이라고 한다. 이런 내용을 보다보니 인류의 기술이 단 하나의 길만 가는 게 아니라 다른 기술들과 함께 발전해가며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지 않았나 싶기도 했다.
하늘 위로 펼쳐진 무한한 우주공간을 보며 꿈을 꾸던 사람들, 그리고 마음에 우주를 품고 살던 사람들 덕분에 이만큼의 발전을 이뤘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게 한 책이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었고, 실패담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미래의 모습이 유토피아이건 디스토피아이건, 미래의 어떤 모습을 꿈꾸며 지금 이 순간에도 남모르게 과학에 매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만은 기억에 남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