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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오키나와 ㅣ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3
김민주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청량한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여행지 오키나와. 이 책은 2019년의 봄, 당시 유행하던 여행지에서 한 달 살기를 하기 위해 떠났고 그 곳에서 글을 써서 출간한 여행 에세이다. 바다가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한 곳이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30년이 넘게 바다 근처에서 살았기에 바다가 그리웠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나역시 바다 근처에서 살고있어서 바다를 보려면 편도로 2시간 가까이 가야한다는 일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니까. 그런 공감대 이외에도 책을 펼치자마자 수록된 사진이 너무 예뻐서 감탄했다. 사실 오키나와를 여행지로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었는데 색다른 매력을 알았다고 해야할까. 책 구석구석에 수록된 오키나와의 풍경 사진 이외에도 음식사진, 작품사진, 일상사진 등을 통해 색다른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한 손에 들고 읽기 좋은 책이라 시간날 때마다 틈틈이 붙잡고 읽은 책이다. 여행 에세이가 대부분 그렇듯 여행지의 설렘이 전해졌는데, 이건 아마 지금의 상황이기 때문에 좀 더 극적인 느낌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지금은 마음대로 여행지에서 한 달을 살아보겠단 생각을 하고 행동하기 쉽지 않으니까. 어쨌든간에 책을 넘겨보면서 언젠간 오키나와에 가봐야지라는 생각을 넘어, 여기에 등장한 몇가지 장소를 꼭 가봐야겠다 싶었다. 의외로 한국인이 많이 찾아준다는 아픈 역사를 기록한 사키마 미술관, 동아시아 최대규모라는 츄라우미 수족관, 스노쿨링을 할 수 있는 고릴라 촙 등등. 사진을 통해 구경해볼 수 있어서 좀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에세이니만큼 대부분 사람들과 얽힌 이야기가 많았는데 일본인하면 생각했던 이미지와 많이 달랐던 사람들이 나오는 에피소드들, 과정에서 상처받았던 에피소드들이 이래저래 섞여있었다. 고구마 뿌리 식이라고 말하듯 한 사람을 알게되면 줄줄이 다른 사람들을 소개받고 친해진다는 방식은 가지고 있던 일본인의 이미지와 좀 달라서 신기하기도 했다. 여행지에서 저런 추억이 있다면 나중에 생각했을 때 더 즐거울 것 같기도 했고. 나중엔 그렇게 알게된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안내를 받으며 지내는 모습을 볼 때 저자분의 친화력도 대단하구나 싶기도 했다. 때문인지 책을 읽는 동안 유쾌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색다른 매력도 많이 있었고 간만에 청량한 바다의 색을 봐서인지 시원스러운 느낌도 많이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