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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우동이즘의 잘 팔리는 웹툰, 웹소설 이야기 만들기 - 아마추어 작가와 지망생을 위한 프로 데뷔 노하우!
우동이즘 지음 / 한빛미디어 / 2021년 11월
평점 :
웹소설과 웹툰 모두를 즐겨 보는 사람이라 그런지 이야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항상 관심이 있었다. 약간 마이너한 것도 봐서 그런지 어떤 이야기가 사랑받고 어떤 이야기가 대박을 치는지 관심이 생겼다고 해야할까. 어쨌든 프로 데뷔까진 아니지만 나만의 무언가를 도전해보고 싶단 욕심이 조금이라도 있기에 책을 보게 된 것 같다. 프로 작가의 창작용 문서 템플릿이 있다는데다가 기존 작법서를 넘어 시놉시스와 기획서 공모전 투고 노하우도 있다니 더 궁금해졌던 것도 있었다.
우선 책에서 제일 먼저 강조하는 건 데뷔였다. 일단 뭐라도 쓰고 보자라고. 하지만 그게 상업성이 하나도 없고 자기만 좋을 글, 되는대로 쓴 글, 짜임새 없는 글 등이면 곤란하다. 처음부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정하고 시작하되 부가로 이것저것 살을 붙이고 생각해보면서 방향을 잡아주는 느낌이었다. 이쯤되면 눈치챘을 수도 있지만 그래서 책의 제일 처음은 로그라인부터 시작한다. 이야기의 내용을 한 줄 내지 두 줄로 압축해 표현하는 로그라인에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를 더해 매력적인 요소를 만들어낸다. 그 중간중간 일러스트들과 다양한 예시가 있어서 어떻게 조금씩 변화시켜가며 이야기를 확장하고 만들어가는지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았다.

책에서 가장 재밌게 본 부분은 익숙한 키워드 조합에 특이한 키워드를 하나씩 붙여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부분이었다. 앞부분의 로그라인부터 쭉 나오는 이야기지만 일상적으로 많이 접하는 이야기 키워드에 장소나 시간대, 직업, 상황을 특수하게 만드는 키워드를 사용해 색다른 이야기처럼 만드는 게 재밌었다. 평범한 가족에, 행복, 재혼이라는 키워드에 마지막으로 지구 종말이라는 키워드를 넣으면 좀 더 흥미로워 보이는 식이다. 그 밖에 복수물에 농촌이라는 장소나 소녀라는 인물, 택배 배달원이라는 직업키워드 등 뭐든 가능해보였다. 어떻게 재밌는 키워드를 찾아내느냐 하는 부분은 많은 생각이 필요할 것 같았지만 이야기를 엮는 방식을 배워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공모전에 참가한다면 꼭 필요한 작품 소개와 시놉시스, 로그라인 같은 부분도 뒤쪽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고 몇 가지의 예시도 있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어떤 이야기가 뜬금없이 떠오르고 그것을 막상 쓰려고 하면 뭔가 어색하고 체계적이지 않을 때가 많은데 그런 부분을 짚어주고 조언해주니 좀 더 폭넓게 생각해 볼 수 있기도 했다. 이야기에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보려면 후반부에 나오는 '영웅의 여정 12단계'라고 하는 이야기 구조를 보면 될 것 같았다. 이게 바로 시놉시스인 셈인데 주인공의 일상을 보여주는 일상 세계 단계부터 시작해 모험의 기회, 기회를 놓침, 관문의 열쇠, 일상 탈출, 행복의 한 때, 불길한 그림자, 커다란 시련, 각성, 두 번째 시련, 완전한 각성, 일상 복귀로 끝이난다. 각각의 단계부분에서 이야기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완성도가 확 달라질 것 같아 글을 쓰다 막히면 한번씩 점검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책은 마지막으로 데뷔를 응원하며 일단 용기있게 도전해보라는 말로 끝맺는다.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다는 창작용 문서 템플릿들은 출판사 홈페이지의 자료실에서도 받을 수 있다니 손쉽게 사용할 수도 있어 보였다. 읽다보니 웹소설보단 웹툰 쪽에 좀 더 잘 맞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이야기의 늪에서 헤매고 있는 지망생과 아마추어 작가라면 도움받을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 같았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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