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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좀 펴고 삽시다 ㅣ 통증 없는 개운한 아침을 만드는 1분 체조
기쿠치 신이치 외 지음, 이지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아프다고 병원만 가고 운동 없이 약에 기댈수록 당신의 허리는 점점 나빠집니다'라는 멘트를 보고 꼭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어서 보게 된 책이다. 허리가 아프다고 집에 누워서만 골골대며 진통제를 맞던 사람 옆에서 굉장히 많은 생각을 했었던지라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허리디스크라고 하면 심장이 내려앉는 것도 그렇고, 그 밖에 책에서 알려주고 있는 1분 체조라는 것도 간편해보였고 통증없이 개운한 아침 허리라는 멘트에도 혹한 게 사실이다. 일단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해보자라는 마음이 되는 가벼운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직접 보게 된 책은 처음에 수술없이 코어 근육 운동으로 증상이 호전된 많은 사람들이 있었단 의사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다음엔 허리통증의 원인에 관해 넘어가는데 대부분의 통증은 척추관 협착증 때문이라고 한다. 척추관 협착증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은 크게 세가지로 현대 사회에 와서 사회의 고령화, 발견이 쉬워진 의학의 발달, 생활 양식 변화로 허리에 부담이 증가된 것을 꼽고 있었다. 허리가 아파 답답한 마음에 도움이 되도록 척추관 협착증의 유무를 알아보는 자가 진단표도 수록되어 있었고, 척추관 협착증을 이해하기 쉽도록 일러스트와 함께 설명하고 있어 크게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이어지는 스트레칭과 운동법들도 2-3페이지 안에 설명이 끝날만큼 간단해서 따라해보고 싶기도 했다. 특히 기상 직후에 하는 척추 스트레칭은 처음 봤는데 아침마다 하면 많이 도움이 된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았다.
뭉쳐 있는 근육을 푸는 척추 스트레칭 외에도 통증이 사라진다는 척추관 확대 체조, 코어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체조, 갑자기 통증이 찾아왔을 때 하는 골반 숙이기 체조, 골격을 바로잡는 체조, 다리의 긴장을 푸는 신경 압박 완화 자세, 자기 전에 하는 숙면을 위한 자세도 간단히 알려주고 있었다. 마지막 쯤엔 통증 부위별로 할 수 있는 체조인 바르게 오래 걷고 휴식하는 법, 허리 통증 완화 체조, 엉덩이와 허벅지 통증 완화 체조, 종아리 발바닥 통증 완화 같은 게 있어서 개인별 증상에 따라 잘 찾아보고 따라한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았다. 나부터도 그닥 허리가 좋다고 말할 수 없는 처지라 하나씩 따라해보는데 시간도 적게 들고 크게 난이도 있는 동작들이 아니라서 부담없이 도전해볼 수 있었다. 하나씩 해보고 개인에게 맞는 걸 선택하면 좋겠단 생각도 들었다. 누워서 할 수 있는 운동이 꽤 있어서인지 생각날때마다 한번씩 할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제일 마지막쯤엔 척추관 협착증의 약물 치료, 시술 같은 병원치료에 관해서도 잠깐 나오는데 마지막에 수록되어 있어서 운동을 열심히하란 메시지인가 싶기도 했다. 어쨌든 이도저도 안되면 병원에 가야하니 관련된 정보를 좀 알고있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책 속에 운동법이 많아 알차게 볼 수 있었다. 영상이 없는 건 좀 아쉽지만 하나씩 맞는 운동을 따라해보면서 허리를 튼튼하게 만들 날을 기원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