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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 심리 도감 - 색이 지닌 힘으로 사람의 심리를 간파한다
포포 포로덕션 지음, 김기태 옮김 / 성안당 / 2021년 8월
평점 :
절판
색채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을 모아둔 책이었다. 읽기 전에는 전혀 몰랐는에 이 책은 일본에서 출간된 책으로 일본 캐릭터들에게 스토리를 부여해 색채를 알아보는 식이었다. 예술 서적임에도 디자인이 왜 이렇게 어린이 서적같나 했더니 원서 디자인이랑 똑같았.. 어쨌든 내용이 큼직하고 컬러풀해서 보기에도 좋았다. 책을 읽기 전엔 색채학이라고 해서 좀 딱딱한 분위기를 예상하고 읽었는데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분위기라 가볍게 읽을 수도 있었다. 최대한 부담없이 읽게 하려는 책의 의도가 느껴져서 처음 색채 공부를 하기 딱 좋은 책 같았다.
확실히 색채에 관심이 있다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만한 책이다. 1장에서는 색조와 명도 채도 이런 이론은 짧게 넘어가고 색에서 느껴지는 느낌, 색을 통해 전달받을 수 있는 감정과 효과 같은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빨강은 강해지고 싶고 용기를 가지고 싶을 때 쓰는 색이며, 아름답게 보이고 싶을 땐 엷은 분홍색과 보라색 흰색을, 친근한 이미지를 위해선 주황색을 쓰는 게 좋다고 말하는 식이었다. 그리고 뒤쪽에 특정한 색상을 좋아하는 사람의 성격을 분석해둔 건 굉장히 의외였다. 심리테스트를 하고있나 싶은 내용들이었는데 이런 걸 또 오랜만에 봐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색을 생각하며 유심히 읽어보기도 하고 싫어하는 색상이 과거의 기억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도 알았다. 2장에서는 다소 복잡한 색채 이론과 색채 이론의 역사 이외에도 과학적인 이야기들이 나왔고, 3장에서는 나라별 색의 문화, 4장은 색의 유래, 5장은 갖가지 배색이 갖는 이미지, 6장은 색 응용 사용법이 주를 이뤘다.
아무래도 색에 관련된 느낌을 모아놓다보니 군데군데 중복되는 설명도 있었는데, 중간중간 퀴즈도 있는 걸 보면 책 한권으로 어느정도 색채감각을 키울 수 있게 해둔 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다른 조건은 다 동일하고 컬러만 바꿨을 뿐인데 음식이 시게 느껴지기도 하고 맛있게 느껴지기도 하며, 음식에서 각기 다른 냄새가 나기도, 동일 제품을 5가지 색으로 만들면 매출이 늘어나기도 한다 등등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좀 더 생활과 밀접한 이야기들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 밖에 책을 일본에서 출간해서인지 일본에 관한 색과 이야기가 많은데 보편적으로 가지는 색의 특성들을 잘 골라서 봐야 할 것 같긴했다. 전체적으로 색에 대한 이론들을 얕게나마 한번씩 접해볼 수 있게 만들어서 같은 포포 포로덕션에서 출간된 책도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