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채널 × 누구나 예술가 EBS 지식채널e 시리즈
지식채널ⓔ 제작팀 지음 / EBS BOOKS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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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채널e의 예술가편만 모아서 출간한 책이다. 예전에 시리즈 중 하나인 '1인용 인생 계획'을 본 적이 있어서인지 이 책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전에 본 책은 혼자서 살아가는 가구의 비중이 많아지는 만큼 그 관련 이야기를 모두 엮어냈다면, 이번 책은 무엇보다 예술가에 대한 이야기니까 흥미롭지 않을까 했었다. 제목부터가 '누구나 예술가'이니 일상 속에서 예술이 어떻게 어우러지는지, 몰랐던 영역의 예술은 뭐가 있을지 궁금해서라는 이유도 있었다. 그렇게 읽게 된 책 속에는 정말로 예술가의 이야기도 있었으나,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는 사람 이야기도 있었고 그림과 예술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은 분들의 이야기도 있었으며, 책을 보기 전엔 아예 상상도 못했던 예술이 과학에 활용되는 사례들도 나왔다. 


책을 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건 역시 삶을 풍족하게 해주는 예술의 힘이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시간을 내서 일상 그림을 그리고 공유하는 사람이나 그림을 그리며 즐거워하는 어르신들, 늦은 나이에 뜻하지 않게 예술로 데뷔한 예술가들 등등. 책을 읽다보면 예술이 그다지 어려운 게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일단 내가 시작하면 좀 다른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거미가 집짓는 일을 예술이라고 하는 기상천외한 전시회, 한창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했던 러버덕, 우리나라 해녀의 삶을 공연하는 제주도의 어느 식당, 코로나의 습격으로 인한 언택트 예술 같은 재밌는 이야기들도 기억에 남았고 기회가 된다면 보고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책을 읽는 동안 예술이라는 범위가 굉장히 넓은만큼 다루고 있는 게 많아서 이 한권으로 가능한가 싶기는 했는데 방영분을 모아 출간하다보니 이렇게 한 권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지식채널e는 내게 추억과도 같은 프로그램이라 계속 시리즈가 나왔음 좋겠단 생각도 많이 들었다. 방영분의 길지 않은 영상이나, 색다른 정보들을 많이 담고 있어서 유익하게 볼 수 있었던만큼 책도 마찬가지였다. 짧은 글이지만 이것저것 생각해볼 수 있을법한 챕터들이 많았다. 한국의 찍어낸듯 똑같은 놀이터들을 이야기하는 챕터에선 어릴 때 색다른 놀이기구가 있는 놀이터를 찾겠다며 다른 동네까지 원정을 가서 놀았던 때가 떠올랐고, PR의 아버지 에드워드 버네이스 편을 보면서는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예술에 정의와 도덕을 논해야하지 않을까 하면서도 대단하다는 생각도 했으며, 종이접기 편을 보면서는 과학의 기술에 과학만 존재할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그 외에 흥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다음 시ꈰ즈도 기회가 된다면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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