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처럼 살아간다 - 의심과 불안과 절망을 건너는 8가지 방법
게리 퍼거슨 지음, 이유림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책의 만듦새부터 독특했던 '자연처럼 살아간다'. 일반 단행본처럼 무선제본 방식이 아닌 사철제본 방식에 책등을 덮는 이중 커버가 없어서 제목이 보이지 않았고 덕분에 분위기부터 남달랐다. 어쨌거나 펼치기 전부터 내용을 떠나 편하게 보기엔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게 해서인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이야기하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표지에 크게 그려진 숫자 8이 의미하듯 책에서는 자연과 함께, 자연에게 삶의 의미를 배우는 방법이 8가지로 나뉘어져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어린 시절 자연환경을 마음껏 접하며 살아갔던 걸 보며 신기하기도 했고 부러워지기도 했으며, 유기적인 자연환경을 이야기하며 말해주는 지식은 더 신기하게 여기며 읽어갔다. 이런 주제를 가진 책이라면 꼭 나오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이란 쉽게 생각해서만은 되는 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자연이 가진 치유력을 오롯이 받아들이기 위해선 그에게 내줘야하는 시간과 마음이 있어야함을 느끼는 동시에, 과연 그런 시간과 마음을 낼 여유가 있을지부터 생각해보면 쉽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이건 개인적으로 한 생각일 뿐이지만. 책의 저자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어쨌거나 책에선 각각의 장에 8개의 주제를 담고 있다. 신비로움, 상호 의존, 다양성, 여성성, 유대, 효율성, 예술, 성장. 각각의 주제가 담고 있는 이야기들을 엮어낸 책을 읽으며 많은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초반에 저자가 밝혀두길 460억 년 동안 계속 이어내려온 식물들, 즉 우리 주위에 있는 식물은 가장 좋은 것들이란 말도 기억에 남았다. 주변에 존재해왔던 자연물을 크게 인식하지 않고 살아갔던 나날이 많지만 가끔은 주변의 자연을 인식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살아가는 동안 한결같이 한 자리에 있었을 뿐인 자연의 이야기에 교훈을 담아내어 빠르게 읽히는 편은 아니었지만 찬찬히 읽어보기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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