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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을 위한 싱글 언니의 1인 가구 생존법
신윤섭 지음 / 황금부엉이 / 2020년 11월
평점 :
'2030을 위한 싱글 언니의 1인 가구 생존법'. 제목과 표지에서부터 느껴지는 포스가 남달랐는데 15년치의 자취경력의 노하우를 담은 책이라고 했다. 식구들과 부대끼며 살면 독립 생각, 1인 가구로 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지지만 막상 꿈을 이루고 나면 생각보다 높은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비혼주의로 살고자 하면 더욱 그렇고 평소에 신경도 쓰지 않았던 곳에서 사고가 터지곤 한다. 그런 경험들을 해봐서 일이 터질때마다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만은 그렇지 않은 일이 대부분이다. 사소하게는 청소나 정리부터 벌레퇴치, 가구배치, 온수문제 해결, 혼자만의 여가생활 등등. 자취생활을 하며 난감한 문제가 생길 때마다 누군가 속시원히 알려주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담아 책으로 엮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각종 문제들을 경험하고 뒤쪽엔 소소한 팁까지 수록하고 있어서 읽기 즐거웠던 책이다.
프리랜서 방송작가로 일하며 혼자 살아온 경력이 제법 되다보니 책은 생각보다 더 재밌었다. 좌충우돌 생존법의 범주에 속하는 에세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가볍고 재밌게 읽히는 편이라 정보서보다는 이웃집 친한 언니의 썰풀이 같은 느낌도 많이 받았다. 한 문장 안에서 푸른 색으로 이어지는 문장은 작가의 개별적 생각이 대부분이라 더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기도 했고 재미도 있었으나 산만한 건 사실이었다. 뚝뚝 끊어지는 문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잘 안맞겠다 싶을 정도. 가볍게 읽는다면 그리 거슬리는 건 아니니 필요한 정보가 있다면 챕터를 골라 읽는 것도 괜찮아보였다.
생존법이라고 하지만 어떻게 하면 '혼자서 잘' 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보인다. 먼 미래를 위해 노후를 준비하고 재태크에 관심을 보이기도 하며 건강을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하는 모습이 저정도면 잘 살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을 다독여가며 준비하고 집안에서 터지는 일을 하나씩 수습해가며 쌓아온 경험치들을 보다보니 저렇게 살고싶다는 욕심도 생긴다. 삶의 다양함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이왕이면 건강하게 잘 사는 것이 좋으니까. 굳이 혼자 사는 게 아니라도 하나의 이야기 끝에 있는 각종 정보들, 분리배출이나 벌레예방, 반려식물정보, 절약꿀팁 등등이 있어서 한번쯤 읽어보기 괜찮은 책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