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보더콜리가 산다 - 보더콜리 가족들의 우당탕탕 해피라이프
박스타 지음 / 소동 / 2020년 8월
평점 :
품절


견종에 대해선 잘 모른다. '우리 집에 보더콜리가 산다' 굉장히 직설적인 제목이지만 사실 보더콜리가 어떤 개인지도 몰랐다. 눈길을 끈 건 오히려 일러스트 쪽. 독특한 개성과 눈에 들어오는 색채 때문인지 일러스트가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었다. 그리고 많은 분량의 일러스트와 함께 개들의 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제목에 있는 보더콜리라는 종은 별명이 '체대생'일만큼 체력도 좋고 활동량이 많은 견종이다. 놀이를 해주면 사람이 먼저 지치기 일쑤고, 덩치가 큰 견종. 개는 좀 부담스러워하는 성격이라, 만약 실제로 보면 움츠러들것 같은 요건을 갖추고 있는 반려견일텐데 이상하게 책에서 보는 이야기는 재밌고 또 어느한편으로는 뭉클하기도 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반려견의 이야기는 한 집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레오라는 이름이 굉장히 흔한 것인지 레오라는 이름을 가진 반려견만 해도 셋. 그리고 보리라는 이름을 가진 반려견도 셋이다. 처음 책장을 넘기기 전에 안내글을 읽고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 했다. 한 집의 반려견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는 줄 알았기에 적잖이 당황스럽기도 했다. 한 에피소드당 한 집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그렇긴 한데.. 좀 더 보고싶은 집의 이야기가 있으면 아쉽기도 했다. 뒤쪽엔 한번씩 나오는 모양이지만 구분이 어려웠다. 어쨌든 이야기와 어우러진 일러스트와 함께 다양한 집의 반려견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렇지만 마냥 좋고 아름다운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니었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과 반려견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 윤리따위는 가져다 버린 견주, 날선 시선에 노출된 길거리 동물들. 사회적으로 반려동물 문화가 성숙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나타나는 에피소드들을 볼때마다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반려견을 위해서 운전을 연습하고, 혹여 건강에 이상이 생길까싶어 마음을 졸이고 심지어는 출산의 모습까지 지켜보는 걸 보며 반려견과 주인 사이에 유대감이 상당하겠구나 싶었다. 보더콜리가 산다라는 제목 때문인데 중간에 보더콜리를 입양하게 된다면 꼭 생각해봐야하는 점도 수록되어 있기도 했다. 반려견이 있지는 않지만 보더콜리를 대상으로 한다기보다 모든 반려견을 입양할 때 생각해봐야 할 문제 같았지만. 특히 끝까지 사랑할 수 있는지, 공부하고 청소를 열심히 할 수 있는지 등은 모든 반려동물을 들일 때 생각해야할 문제니까. 어쨌든 책을 읽는동안 반려동물들이 해맑게 집안에서 사고치는 모습을 보니 즐거웠고, 사회적 대우에 안타깝기도 했고 무지개다리를 건넜을 땐 슬프기도 했던 복합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도 많은 강아지들이 털이 날린다는 이유로, 아이가 생겼다는 이유로,

짖는다는 이유로 시골로 보내진다. 그렇게 생각할 순 있다.

강아지들도 도시에서 사는 것보다는 시골에서 사는 게 훨씬 더 행복할 거라고.

하지만, 주인과 헤어져 살면서 행복한 강아지는 없다. - 1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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