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노도의 30대입니다만 - 매일 흔들리는 나와 잘 지내고 싶습니다
김희성 지음, 김밀리 그림 / 애플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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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어른으로 보였던 나이 30대. 하지만 막상 30대를 맞이해보니 애매한 어른이 되어 있는 것 같다. 상상했던 것만큼 프로페셔널하지도 않고 잘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혼란스러운 질풍노도의 30대. 그런 30대를 지나며 쓴 에세이라 궁금해졌다. 어디서 미리보기 연재를 보고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도 한 몫 했고.


서른 둘, 인생의 두 번째 질풍노도의 시기가 찾아왔다는 말로 시작해는 책은 시간이 지나 서서히 바뀌어가는 가치관과 생각을 정리해나가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들 잘 사는 것 같은데 나만 왜 이럴까? 나만 잘못살고 있는건가? 사실 나이대와 상관없이 하게 되는 고민이긴 하지만, 특별히 30대라고 해서 안정기에 접어들고 그런 건 아닌 모양이다. 어쩌면 계속 살아간다는 건 그런 고민의 연속일수도.. 어쨌든 책 속에선 주로 매일매일 특별할 건 없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나를 인정하고 조금 더 여유롭게 마음을 먹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책은 편안하게 읽힌다. 무언가 딱 특색이 있고 독특한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건 아니지만, 같은 나이대이기도 하거니와 비슷한 생각을 많이 해서인지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아예 휴가같은 삶보다 어느정도는 규칙적이고 자유도 주어지는 반차같은 삶을 원한다는 점이나 흑역사가 가득하지만 간직해두고 싶은 싸이월드 이야기, 남들의 시선에 조금은 둔감하게 생각하기 등등. 다양한 생각으로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 같이 수록되어 있는 일러스트와 더불어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좀 더 나이가 먹고 시간이 지난다해도 방황하지 않을거라곤 생각지 않는다. 정해진대로 살기는 불가능하고, 세상은 빠른 속도로 변해간다. 그런 과정에서 마음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거라곤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나만 그렇게 방황하는 것도 아니고 다들 비슷하게 느끼며 산다하니 왠지모를 위로가 된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위로, 때로는 괜찮지 않다 말할 용기 그런 것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먼저 걸어간 길 위의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그래서 미래에 할 공감까지 당겨서 하게 만드는 것 같다. 책을 보며 이렇게 변해보면 어떨까? 이런 시도도 해보면 어떨까? 고민할 거리가 생겼다. 


'나는 왜 이 모양일까'라는 생각이 자꾸 고개를 내밀 때마다 

그 마음을 회피하고 방치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마주하기로 했다. 

그 과정은 유쾌하지도 친절하지도 않겠지만 

나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 2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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