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은유하는 순간들
김윤성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20년 여행고수의 30여개국, 100개가 넘는 도시들을 여행한 기록. 22편으로 구성된 이야기들은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을 부채질하고 있었다. 사실 여행고수라고 해서 이곳저곳 여행을 다니며 능숙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겠구나 생각했었는데 첫 이야기는 영어를 못해서.. 기차를 잘못탔던 이야기였다. 거기서부터 인간적인 느낌이 확 들었던 것 같다. 어쨌든 역도 없는 그 곳에서 뜻하지 않게 만난 자작나무와 가문비나무들로 빼곡한 풍경은 소설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다웠다고 한다.


여행에세이지만 작가님이 책을 좋아하시는 분인지, 곳곳에서 문학책에 있었던 구절들이 제법 많이 나왔다. 걔중엔 읽어보지 않은 책이 더욱 많아서 뭔가 100프로 공감하기엔 무리가 있고 좀 낯부끄럽긴 했지만 어쨌든 책과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종종 혼자서 여행을 떠난다는 저자는 누구와 여행을 떠났는지보다 여행을 떠난 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여행지의 풍광을 주로 묘사하고 있었다. 어딘가 은은한 느낌이 많이 들었고,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백한 느낌이 들었다. 아쉬운 건 수록된 사진이 크기가 작았다는 것. 좀 더 시원시원하게 배치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그런 점은 아쉽게 느껴졌다. 그래도 내가 가보지 못한 여행지를 이렇게 책으로, 다른 사람의 입으로 만날 수 있다는 건 언제나 설레는 일이다. 물론 직접 가면 훨씬 좋겠지만.. 덕분에 많은 나라들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었다.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여행, 수많은 곳을 다니며 들려준 이야기를 보며 집 안에 있는 동안 갑갑했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시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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