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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신이 찾아오는 집, 가난신이 숨어드는 집 - 다시는 불행해지지 않는 정리의 심리학
이토 유지 지음, 홍미화 옮김 / 윌스타일 / 2020년 2월
평점 :
귀여운 일러스트에 표지도 그런 느낌이 물씬 나서 혹시 만화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전혀 아니었지만. 이 책은 소설이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주인공인 유카의 집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하루하루 성공을 꿈꾸며 여러 기업가의 세미나를 다니던 유카는 세미나에 돈을 쓰도 변하지 않는 사실에 낙담한다. 집안은 엉망진창에 남편과의 사이도 최악. 그런 유카에게 갑자기 행운신과 가난신의 존재가 눈에 보이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잔뜩 어질러진 현관, 곰팡이 핀 벽과 바닥, 물건이 발 디딜 곳 없이 쌓여있는 방. 유카는 그런 집에서 살며 한껏 불행하다라고 생각하며 이왕 이렇게 된 바에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이 되겠다고 외친다. 그런데 유카의 눈 앞에 가난신이 나타나 그 소원을 들어주겠다니.. 유카는 그 때부터 정신이 들어 가난신의 가르침과는 반대로 집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딘가에 숨어서 갇혀있는 행운신을 보겠다는 일념과 함께.
객관적으로 보면 유카의 집안 이야기는 그리 특수한 경우가 아니다. 잔뜩 어질러진 방, 곳곳에 쌓여있는 책과 잡동사니. 당장 내 방만 봐도 그렇다. 나름대로 청소를 한다고 바닥만 대충 훑고 닦을 뿐. 유리창 같은건 대청소가 아니고서야 손도 대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 정말 청소 욕구가 생긴다. 집안의 환경 변화가 삶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는 모르겠으나, 저렇게 주인공이 열심히 해서 바뀌어가는 모습을 보니 궁금해지기도 한다. 행복한 집의 특징, 불행한 집의 특징 왠지 그럴싸하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집이 잔뜩 어질러져 있으면 만사가 귀찮은 건 몸소 체험하기도 했으니까. 청소, 정리 그리고 마음가짐과 상쾌한 향기. 생각만 해도 깔끔한 기분이 드는 행동들로 나도 행운신을 불러들이고 싶어지는 이야기였다. 실제로 책을 보면서 열심히 청소하기도 했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