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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들의 비밀일기
마담 이포 지음, 마시모 알파이올리 그림, 황정은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20년 2월
평점 :
피렌체의 마녀가 가르쳐주는 감동의 자기계발 레시피라고 해서 호기심이 생겼던 건 사실이다. 워낙 마녀, 판타지 물을 좋아해서 그런 소설류는 거부감없이 재밌게 읽기도 하고. 하지만 정말 마녀의 이야기일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마녀라는 이름을 빌린 그냥 자존감을 올려주는 책이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책의 저자인 마담 이포는 스스로 마녀라고 말하며 현대 여성들에게 편견과 억압에서 벗어나 마녀가 되어 삶의 주인공이 되라고 말하고 있었다. 마법이라는 잠재력을 발굴하고 의식적으로 일깨워야 한다고. 그러니 이 책은 내면의 힘을 발견하고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게 하는 마녀 지침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구성은 마녀에 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달의 마법적인 감화력부터, 외부와 내면의 정화, 명상, 입회식 그리고 마녀의 이름을 정하고 인장을 만들며 선서를 하는 그런 식으로 진행이 된다. 책은 철저하게 독자를 마녀로 대하며 정말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함인지 여러 재료들을 이야기하는데 뭔가 재미있고 신선한 느낌도 들었다. 덕분에 판타지 서적을 읽는 느낌도 많이 들었다. 아마 마녀라는 존재감을 부여함으로써 자신이 더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길 바란다는 저자의 의도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고.
어쨌든 여러 재료법과 주문을 보면서 마녀의식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실제로 내면을 마주할 수 있도록 나를 어떻게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또 장단점과 바꾸고 싶은 것 등등의 질문들이 꽤 있었으니까. 독특하고 신비한 느낌을 살리기 위함인지 일러스트들도 재미있었는데, 책을 통해 특별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면 좋을 책 같았다. 실제로 하기엔 재료들이 좀 무리가 따르는 것들이 있으나, 비슷한 느낌이라도 내본다면 자존감이 올라갈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