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음악회 - 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는 교양 클래식
이현모 지음 / 다울림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어릴 때 다닌 피아노학원을 다닌 영향 탓인지 이상하게 피아노 곡을 들으면 안정감이 들곤 했다. 기분이 가라앉을 때면 가끔 잔잔한 곡을 듣고, 때때로 웅장한 곡도 함께 듣기도 했다. 하지만 우습게도 음악을 들어도 어떤 곡인지 어떤 작곡가가 작곡한 곡인지 잘 모를 때가 많다. 곡의 탄생배경은 물론이고 어떤 것들을 표현하고 있느냐까지 들어간다면 더더욱 어렵게 느껴져서 그냥 기분이 내키는 대로 음악을 듣곤 했다. 그러니 클래식에 관해 묻는다면 모르는 척 고개를 젓기 일쑤였다.


하품 나오는 클래식, 불편한 음악회를 혼자서 제대로 시작해볼까?라고 묻는 책은 몇 가지 유명곡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제목을 들으면 아 그 음악?이라고 떠올릴 법한 음악들이 대부분이어서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를 시작으로, 차이콥스키의 1812년 서곡,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 로시니의 빌헬름 텔 서곡, 베를리오즈의 환상교양곡,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 슈베르트의 교향곡 8번 미완성,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 신세계,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 달빛까지. 곡에 숨겨진 이야기들과 작곡가들의 이야기를 먼저 흥미롭게 풀어내고 곡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주어서 곡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지는 데 도움이 되었다. 


몇가지 알고 있었던 이야기를 제외하고 가장 흥미로웠던 건 첫번째 장의 생상스 이야기였는데, 동물의 사육제가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상황과 음악계, 자신에 대한 풍자가 녹아든 것이라고 하니 유쾌하게만 들렸던 곡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금방 떠오르지 않는 음악들은 책을 엮으며 따로 편집해 모아두었다는 음악을 카페에서 들으면서 볼 수 있었다. 반복재생해둔 구간들도 있어서 빠르게 지나가는 부분은 몇번이고 반복해 들으며 곡을 이해할 수도 있었다. 어쨌든 이 책은 곡에 대해 잘 몰라도 가볍게 흥미로 볼 수 있을 것도 같았다. 혹시 뒷부분 음악에 대해 샅샅이 해체해서 설명해둔 게 지루하다면 앞부분에 작곡가 이야기들만 읽어도 충분히 재밌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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