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만드는 여자
김정하 지음 / 북레시피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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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성 1호 브루마스터 김정하.


솔직히 나는 저런 타이틀 보다 맥주 만드는 여자라는 것에 더 호기심이 생겼다.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수제맥주는 늘 궁금했던 맛이여서, 그 맥주를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었다. 2019년으로 이제 15년째 수제맥주 펍을 운영하고 있나는 김정하 대표의 글은 전체적으로 시원한 맥주를 닮아 있었다. 시원스럽게 이야기하는 그녀의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처절하면서도 깊은 맛이 가득했다.


책의 내용은 단순히 맥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보다, 맥주를 만들며 어떻게 살아왔는지 이야기하는 자서전에 가깝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딱딱한 이야기는 없었다. 오히려 열정이 가득 담긴 이야기는 독자인 나도 열성적으로 책장을 넘기게 만들었다. 24살, 어린 나이에 일을 시작했기에 주변의 고까운 시선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는 김정하 대표. 게다가 당시 여성이 맥주를 만드는 일은 굉장히 드물었다고 한다. 체력적인 한계 때문인지 더 고된 작업이라는 맥주 만들기었으나, 김정하 대표는 그 자리에서 단단하게 버텨냈다. 


한 때는 심한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맥주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그녀의 이야기. 남들이 먼저 가지 않은 길을 선택했기에 분명 고난도 많았다. 이해할 수 없는 제도들도 많았고, 어렵사리 만든 수제맥주를 국제 맥주 대회에 출품하는 것도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15년동안 한 길을 걸어오며 세월은 많이 변했고 김정하대표는 이제 후세대를 위해, 또 자신을 위해 계속 맥주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한 생각은 자신만의 신념이 이렇게 확고했으니 한가지 분야를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었구나였다. 지금도 끊임없이 좋은 맥주레 관해 도전하는 것도 그렇고, 자신만의 원칙을 세워두고 지키는 것 또한 본받을 점이란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수제맥주 펍에 관해 관심이 있는 사람에겐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녀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맥주 생각이 간절하다. 언젠가 나도 수제맥주를 경험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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