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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문장력이다 - 베스트셀러 100권에서 찾아낸 실전 글쓰기 비법 40
후지요시 유타카.오가와 마리코 지음, 양지영 옮김 / 앤페이지 / 2022년 3월
평점 :
인터넷이 발달하고 사람들이 활자보다 영상을 보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고 하지만,
나는 예전보다 요즘 사람들이 '글'을 읽고, 쓰는 일이 더 늘어났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SNS에 일상의 사진을 올릴 때에도 사진만 올리기 보다는 자신의 상황, 감정을 짧게나마 함께 적고,
주변 사람들과 하루종일 끊임없이 하는 톡도 결국은 '글'로 되어있다.
웹툰이나 유튜브를 보면서도, 정작 컨텐츠보다 재치있는 댓글을 더 찾아읽는 사람들이 있다고 할 정도이다.
이렇게 우리는 일상에서 수도 없이 글을 쓰는 상황에 놓인다.
좀 더 개성있는 글,
인상에 남는 글,
내 감정이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글을 누구나 쓰고 싶지만 쉽지 않다.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하고,
불필요한 말을 줄이고,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배웠지만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
이 책은 '글쓰기 방법'에 대해 기술한 100권의 책에 실린 노하우를 작가가 총 망라하여 40개의 목록으로 정리했다.
이 40개의 목록만 가지고도 자신의 글을 체크해본다면 글의 수준이 확 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정확성'에 대한 이야기에 많은 공감이 되었다.
우리는 흔히 글을 쓸 때 내용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바른 문법, 바른 어휘, 올바른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글쓰기에 기본중에 기본이라는 이야기이다.
특히 본문에 인용된
"예술적 문장이 아니라 사물과 사상을 오류 없이, 알기 쉽게 전달하는 기능적 문장이 필요한 시대다'(우메사오 다다오)
글이 인상깊었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고, 누구나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시대지만,
요즘 쏟아져 나오는 글들은 수필에 치중되어 있다.
좀 더 전문적인 글, 자기 분야에서 인정 받는 글이 되려면
인상에 기댄 글, 예술적인 글이 아니라
정확한 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이론이야기만 하거나,
모호한 이야기, 허울좋은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구체적이며 현실적이고, 실천가능한 글쓰기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한 시간에 완성하는 블로그 게시물 형식'이라는 꼭지가 가장 눈에 먼저 들어왔다.
요즘 인스타나 페이스북, 브런치 등 글을 올릴 수 있는 플랫폼들이 많이 있긴 하지만
사진이 아닌 '글'이 중심이 되고,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은 블로그이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사람은 많지만,
무슨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몰라 자판 앞에서 머뭇거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 글은 누구든지, 쉽지만 매력적이고 완성도 있는 블로그글을 쓰는 방법을 4단계로 명시적으로 알려준다.
(좋아하는 oo의 특징,
oo을 좋아하게 된 동기나 시작한 계기
oo의 장점 또는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는 3가지 이유
oo을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조언)
게다가 이 방법으로 씌여진 글의 예시까지 들어 읽는 사람의 이해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글쓰기 능력을 실제적으로 높여주는 이 책을 추천한다.
본 서적은 리딩투데이에서 지원하는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