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꿈바꼭질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33
인정림 지음, 최지은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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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보지 않아도 믿고 구입하는, 오매불망 신간을 기다리는 

작가와 출판사가 있다

아직 두아이가 저학년인 나에게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는 신간을 기다리는 믿고 읽는 시리즈이다.


유아기를 막 벗어나 이제곧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둘째 아이에게

좀 더 다양한 세상이야기, 주변이야기, 생각거리를 읽어주고 싶은데,

단행본을 알아보는 건 시간과 노력이 너무나 많이 들고,

아동문학 시장이 너무나 넓어서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고 

좋은 책, 우리아이가 좋아할 책을 찾는 것도 아니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포인트인데,

정말 단순한 그림, 단순한 이야기인데 수십번을 읽는 그림책이 있다..

(추피지옥으로 불리는 추피시리즈, 바바파파시리즈, 개구쟁이특공대, 최근에는 당근유치원

미취학 아동들의 뇌구조와 심리구조를 이해하고자 아무리 뜯어봐도 그 책들의 매력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는데

그 작가들은 어떻게 아이들 마음 속에 들어앉은 듯 썼을 지 난 다시 태어나도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

도서관에서 한두권씩 빌려 읽다가 이번에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를 120권까지 구입했는데..

133번째 작품이 나와서 반갑게 읽었다....^^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는 소재와 재미면에서 이미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도 났고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책임에도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고,

아이들에게 생각해볼 포인트를 주어서 내 기준에도 마음에 든다.


제목처럼, 이번 책은 '꿈'에 관한 책이다.

우리 첫째는 아직 뚜렷한 꿈이 없다.

(짜장면 가게 사장님, 닭볶음탕가게 사장님, 마술사, 비즈아티스트까지는 기억을 하는데 그 다음에도 수시로 바뀐 거 같다)

그런데, 가끔 학교에서 꿈 발표를 할 때나, 어른들이 별의미 없이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의기소침해있을 때가 있는 것 같다.

나도 별 생각없이 아이에게 목표의식을 심어줘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종종 물어보기도 하고,

짜장면 가게 사장님, 닭볶음탕가게 사장님 같은 꿈은 장난으로 치부했는데

그 때마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았을 수도 있겠다 싶다.


생각해 보면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확고한 꿈이 있다는 게 더 이상한 일일 수도 있다.

수시로 변하는 게 당연할 수도 있다.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서로의 꿈을 이야기하고,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시간이 참 소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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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1 책이 좋아 2단계 30
심순 지음, 경자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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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째가 다섯 살,  유치원 입학 후 첫 운동회날이었다

달리기 시합을 하는데, 

여기저기 두리번거리고, 엄마아빠를 향해 손을 흔드는 다른 꼬맹이들과는 달리

평소에는 '모범생'(?)스타일에 욕심이 많은 우리 아이는 

선생님의 신호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작은 주먹을 꼭 쥐고 달려나갈 준비를 했다.

선생님 호루라기 소리에 누구보다 빠르게 튀어나갔지만,

결과는 2등이었다.

이유는 선생님들이 맞잡고 서있던 하얀색 결승선을 통과하지 않고 제일 먼저 그 앞에 우뚝 멈춰섰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 누구도 다섯살 꼬마에게 달리기할 때 결승선을 통과해야한다는 걸 알려주지 않았다.

그 후, 그 아이는 과자 1개보다 10개가 좋은 것처럼,

1등보다 100등이 좋은거 아니냐고 되묻기도 했다.

그런데, 그 물음을 나는 고쳐주지 못했다.


세상에는 1등보다, 1등이 아닌 사람이 더 많다.

1등은 단 한 명 뿐이니까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은 1등이 아닌 사람으로 살아갈 확률이 더 높다.


삶에서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삶에 주인공이라는 걸 아이에게 알려주고싶기도 하다..

그림책, 동화의 힘이 그런게 아닐까 싶다.

엄마나 어른들이 하는 얘기는 잔소리로 들려도 그림책으로 읽는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스미는 것!!

그것이 스토리텔링의 힘이 아닐까..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줄세우기'시선에서 벗어나 

나다움을 깨닫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로 보고

타인과의 비교로 얻는 행복이 아닌

아직은 어리지만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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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문학으로 세상을 마주하다 -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청소년 소설 읽기
김태리 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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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열었을 때,

머리가 띵~했다.

내가 모르는 우리 아이들의 세상이 이렇게 커져있었구나. 


​이 책은 32개의 소설을 통해 각 주제별로, 

학교생활도 SNS 중독, 이성교제, 진로, 왕따 문제, 선생님에 대한 시선 등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는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가족문제 역시 가정 내 폭력, 형제자매간의 문제, 부모와 자식, 조부모와의 관계 등 다양한 가족 형태와

가족 질서의 변화, 가족 구성원 간의 갈등 양상이 청소년들에게 주는 영향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나온다. 

사회문제에 대해서는 빈부격차, 청소년 노동문제(알바), 청소년들이 희생된 대형 재난 사고, 통일 문제 등 

사회 문제 속에서 공동체 윤리에 대해서 어른들 세계에 종속된 청소년이 아닌 청소년을 주체로 살펴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 생명 존중, 인류애 등의 이야기를 통해 환경변화와 과학기술 발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을 둘러 싼 주변 환경에 대해,

우리 아이들의 시각에 대해 이렇게 면밀히 고민하고 작품을 선정했다니, 저자들의 고민과 노력이 보였다.

(이 책에 소개된 32편의  작품들 중 내가 읽어본 작품이 2편밖에 없었다는 것도 충격, 반성)


​이 책은 어쩌면, 

어른들이 먼저 읽어야 하는 책 같다.

우리 아이들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자신들만의 세상을 만들어 왔다는 걸 이해하고,

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세상에 대한 생각, 행동 개념들을 이해하고 세대간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 말이다. 



우선, 여기 소개된 32편의 작품들을 먼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네 가지 주제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추천도서 64편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목록도 나에게 귀한 길잡이가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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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반성문 - 원로 여교사와 중견 남교사의 에듀레터
박윤숙.문주호 지음 / 창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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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교사다

그리고, 내년이면 20년차다.

어떤 직업이든 10년이면 '전문가'라고 한다는데 나는 여전히 이 자리가 어렵고 쉽게 느껴진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왜 그런가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

내가 만나는 아이들이 해마다 다르고, 그 아이들은 날마다 자라고 살아 숨쉬고 저마다 다른 생각을 지닌 존재들이기 때문인 듯하다.


하루하루 도장깨기하듯 미션을 클리어하며 살아내기 바빠서

지금까지 교직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는데.

이렇게 두 선배 선생님이 이야기를 통해 내 교직생활도 더불어 볼아볼 수 있었다.

게다가 한 분은 나와 경력차이도 몇년 나지 않는 걸 보니,

내가 눈 앞에 미션들에 허덕일 때 넓은 시각으로 '숲'을 보며 사는 사람들도 있다는 생각에 왠지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다.


'나는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은가?'

이 질문은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꿈꾸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아주 오랫동안 해왔다.

친구같은 선생님, 등대같은 선생님, 참어른이 되어주는 선생님, 삶의 모범이 되어주는 선생님..

스스로 많은 답을 생각해봤지만,

박윤숙 선생님은 '학생에게 필요한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하셨다.

이 말이 간단한 듯 하면서 오랫동안 머리에 맴돌았다.

학생에게 어떤 철학을 던져주거나 손에 잡히지 않는 미래를 얘기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그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해주는 것도 필요하겠다 싶다.


경력에서 저절로 연륜이 나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일에 얼마나 애정을 갖고 고민하고 진심으로 임했는지에 따라 철학이 쌓이고 연륜이 쌓일 것이다.

사실 큰 기대없이 읽었던 책인데 주변 선생님들과 함께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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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 월드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25
남온유 지음, 허아성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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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들을 키울 때는 미처 몰랐는데, 둘째 딸아이를 키우면서 제가 몰랐던, 보이지 않던 것들이 많이 보입니다.

딸아이라서 그럴 수도 있고,(어쩌면 이것도 편견일 수 있겠네요..)

저희 아이 특징일 수 있겠지만,

도서관에 가서도 제목이나 내용보다는 예쁜 삽화 위주로 책을 고릅니다.

그 동안 고른 수많은 예쁜 책들을 고를 때는 깊이 공감되지 않았는데,

'냠냠월드'라는 책은 저도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읽는 내내

삽화가 주는 즐거움이 책을 읽는 즐거움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 아이 마음에 깊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그림책을 보면서 느끼는 점인데,

책을 읽기 전에는 보이지 않던 표지의 비밀이 책을 다 읽은 후에 보이는 신기한 마법같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저희 아이는 책을 읽기 전에 표지를 한참 관찰하는 습관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들을 책을 다 읽은 후에 알게 되는데,

아이는 그것을 숨은 그림찾기라고 표현합니다.

이 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른 분들도 책을 읽기 전, 후 표지를 보는 생각의 차이를 아이와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쩜 이리 저희 아이랑 똑같은지요.

마트만 가면 눈이 휘둥그레지고, 군것질코너에서 벗어나지 않는 모습...하나로 질끈 묶은 머리까지

"여기가 천국인가요?"하는 표정까지 똑같아서

아이가 더 하하호호하면 이야기에 빠져들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아이가 크게 웃었던 부분은 옆 부분입니다.

톳씨하나 안 틀리고 똑같았거든요.


'윤아는 뭐든 잘 먹었어요. 밥만 빼고요. 햄버거, 피자, 치킨, 감자튀김은 언제 먹어도 꿀맛이었죠.

하지만 영 맛이 없어 보이는 브로콜리나 양파, 당근, 호박 같은 것들은 입에 대지 않았어요.

볶음밥에 있는 작은 채소조차 골라내기 바빴고요.'


이렇게 아이와 깊이 일치해서 초반부분 덕분에

뒤로 갈 수록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부분은 어른인 저도 기억하고 싶은 글이었습니다.

'먹는 것이 곧 내 자신이 된다.'

인스턴트, 화학물질들이 먹거리를 잠식하고 있는 이때

근본으로 돌아가 건강이, 음식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것을 아이와 함께 다시 배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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