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1 책이 좋아 2단계 30
심순 지음, 경자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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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째가 다섯 살,  유치원 입학 후 첫 운동회날이었다

달리기 시합을 하는데, 

여기저기 두리번거리고, 엄마아빠를 향해 손을 흔드는 다른 꼬맹이들과는 달리

평소에는 '모범생'(?)스타일에 욕심이 많은 우리 아이는 

선생님의 신호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작은 주먹을 꼭 쥐고 달려나갈 준비를 했다.

선생님 호루라기 소리에 누구보다 빠르게 튀어나갔지만,

결과는 2등이었다.

이유는 선생님들이 맞잡고 서있던 하얀색 결승선을 통과하지 않고 제일 먼저 그 앞에 우뚝 멈춰섰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 누구도 다섯살 꼬마에게 달리기할 때 결승선을 통과해야한다는 걸 알려주지 않았다.

그 후, 그 아이는 과자 1개보다 10개가 좋은 것처럼,

1등보다 100등이 좋은거 아니냐고 되묻기도 했다.

그런데, 그 물음을 나는 고쳐주지 못했다.


세상에는 1등보다, 1등이 아닌 사람이 더 많다.

1등은 단 한 명 뿐이니까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은 1등이 아닌 사람으로 살아갈 확률이 더 높다.


삶에서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삶에 주인공이라는 걸 아이에게 알려주고싶기도 하다..

그림책, 동화의 힘이 그런게 아닐까 싶다.

엄마나 어른들이 하는 얘기는 잔소리로 들려도 그림책으로 읽는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스미는 것!!

그것이 스토리텔링의 힘이 아닐까..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줄세우기'시선에서 벗어나 

나다움을 깨닫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로 보고

타인과의 비교로 얻는 행복이 아닌

아직은 어리지만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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