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애다 - 이미 다이어트에 지쳐있는 사람을 위한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살 빠지는 쉽고 건강한 다이어트 일상 습관
이지애 지음 / 더블유미디어(Wmedia) / 2022년 5월
평점 :
절판



과거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시험을 준비하던 시기,

내가 지칠 때 가장 위로가 되어준 건 가족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흔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도 아닌 하나의 문장이었다.

 "천천히 감을 두려워 말고, 멈춰서는 것을 두려워해라."

 2년이 넘는 수험기간 동안 막연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불쑥불쑥 솟아날 때,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할 때 이 문장이 나를 일으켜세웠다.

목표는 정해져 있고, 내가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시일의 차이는 있겠지만 도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줬다. 포기하거나 멈추지 않고 하루에 한 걸음씩만 이라도 내디디면 나는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확신!

이 책에서 나는 한 문장을 건졌다. 

"돈, 직장, 인간관계, 학벌 이런 외부 요소는 늘 내 마음대로 되기가 어렵잖아. 

이런 거에 비하면 비교적 쉬운 일이 내 결심대로 내가 행동하는 거야."

결심하고 행동하기.

참 간단한 말인데, 나에게 묘한 해방감을 준다.


다이어트는 나에게 평생의 과제이다.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25:1의 경쟁율을 뚫는 시험공부보다 나는 다이어트가 더 힘들다.

내 몸과 마음, 정신을 나는 무의식적으로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 어쩔 수 없는것,

혹은 나는 의지가 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문장은 내가 실천가능한 결심을 하고 그저 행동하면 된다.라고 말하니 다이어트가 아주 심플해졌다.


그리고 이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이 '일기쓰는 방법'이다.

(다이어트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이 일기쓰는 방법이라니..)

나는 일상에서 비슷한 패턴을 반복한다.

남편에게도 비슷한 포인트에서 화를 내고, 아이에게도 늘 비슷한 지점에서 야단을 친다.

비슷한 패턴으로 우울했다가, 비슷한 패턴으로 다이어트에 실패한다.

작가가 소개한 일기쓰기 방법은,

"어제 하루 내가 했던 행동 중 가장 마음에 걸렸던 하나를 떠올리고,

그 때 어떤 감정이 들어서 무슨 행동이나 말을 했는지,

그 이후에 어떤 감정이 들었는지 적어보는 것"이다.

어제 아이에게 화가 났던 지점을 돌아봤다.

평소같았으면 그냥 흘러가는 순간이었지만,

밤에 모니터에 앉아서 그 순간을 돌아보고 내 감정과 기분, 화가났던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봤다.

(솔직히 처음에는 직면하기 힘들었다)

그러고 났더니,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오면 조금 더 참을 수 있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생 다이어트를 하면서 느낀 점은,

다이어트는 결국 '마음챙김'이라는 생각이다.

나의 마음을 다스리고, 나를 다독이는 과정...

이 책은 흔한 비포&애프터 사진, 단기간 감량 비책 하나 없지만, 나에게 어떤 다이어트 책보다 큰 영감과 영향을 줬다.

그리고 약간의 자신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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