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백 맞는 교과서 따라쓰기 1학년 올백 맞는 교과서 따라쓰기
올드스테어즈 편집부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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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들에게 공부를 왜 시키려는 걸까?

내가 아이들에게 공부를 시킬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뭘까?


세상에 공부가 정말 즐거워서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지만, 나는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공부를 하면서 느꼈으면 좋겠고,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를 공부를 하면서 배웠으면 좋겠다.

요즘 세대 아이들을 태어나면서 부터 스마트 기기를 손에 쥐고 태어난 세대라고 한다.

코로나19사태는 스마트기기 학습을 앞당겼고,

올해부터 서울, 경기도 교육청에서는 한 학생당 스마트 기기 한 대씩을 보급해주고 수업시간에 글쓰기 와 학습에 그 기기를 활용한다고 한다.

내가 '옛날 사람'이어서 그런지 그런 뉴스들이 왠지 아직을 꺼림직하다.

(시대변화에 너무 느린걸까?)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면서 시간을 절약하고 효율성을 배우기에 앞서 

자신의 손으로 써가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지우개로 지우기도 하면서 눈과 손과 촉감으로 느끼는 걸 먼저 했으면 하는 바람은 구시대적인 욕심일까?


이 번에 이 책을 보면서, 그런 내 생각이 욕심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후 초등학교 입학하는 우리 둘째는 첫째에 비해서 유난히 한글 학습이 늦었다.

그래서 한글학습을 도와주는 동영상이나 애니메이션도 보여주며 한글배우기를 도와줬는데,

예를 들어, 영상에서는 'ㄱ'이나 'ㅏ'가 시간을 들어 획이 그어지기 보다는

(물론 획순을 가르쳐줄 때는 천천히 나오기도 하지만) 

이미지가 반짝!하고 나타난다. 아이는 아무런 노력도, 행동을 하지 않아도 그 글자를 익히게 된다.

하지만 실제 삶에서 우리가 문자를 활용하는 순간에는

소리를 내어서 읽거나,

손에 연필을 힘주어 잡고,

시간을 들여 종이에 그어야 한다. 


처음에 이 책을 하면서 나는 적잖이 당황했다.

아이가 이렇게 '글자쓰기'를 힘들어할 줄 몰랐다.

가만히 앉아서 영상을 보는 것으로 한글 공부를 하는 아이에게 

자신의 손으로 힘을 주어가며 글자를 쓰는 것이 큰 에너지 소모로 느껴졌나보다.

한페이지를 공부하는 것도 앉아있기도 힘들어하고, 쓰는 것도 몸에 베베 꼬았다.


영상을 보고 '안다'라는 그 자체와 더불어

스스로의 힘으로 써보는 과정도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아직은 여덟살에 불과하지만, 학년에 올라가면서 학습에서 중요한 태도 중에 하나가 '인내심'인데, 

학습을 처음 시작하는 저학년인 지금은

스스로 써보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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