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다의 목격 사계절 1318 문고 131
최상희 지음 / 사계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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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국어시간에 소설의 특징을 배울때 '개연성'을 배운 기억이 난다.

국어선생님은 개연성의 의미를 '현실에서 있음직한 일'이라고 설명해주셨다.

그래서 그런지, 상상 속의 이야기나 공상과학 소설,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전래동화 이후 읽은 적이 거의 없는 거 같다.

그래서 그런지 오랜만에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책을 만난 듯 하다.

'그래, 이야기를 읽는 맛이 이런 것이었지!'

그 동안 잊고 있었던 이야기의 즐거움을 알게 해준 소설책을 만난 듯하다.

'스토리텔러'라는 수식어가 딱 들어맞는 작가와 이야기이다.


특히 이 책의 대표격인 '닷다의 목격'은 너구리라는 동화에서나 나올 법한 등장인물이 나오지만, 그 안에서 우리 시대의 고정관념, 부당함, 차별 들을 전혀 가볍지 않게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그런 것들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날 선 단어들, 예리한 비판적인 소재만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무한확장된 상상으로 현 시대의 부조리한 면을 전혀 가볍지 않게 드러내는 점이 더욱 좋았고, 신선했고, 낯설었다.

그래서 더욱 매력적인 이야기들로 느껴졌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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