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대인의 단단 육아 - 자립적인 아이로 키우는 부모의 말
에이나트 나단 지음, 이경아 옮김 / 윌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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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서] 요즘 유대인의 단단 육아


항상 궁금했었다..

유대인들의 유명한 교육법, 하부르타, 탈무드, 밥상머리 공부법 등이 유명한데..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유대인들은 어떻게 자녀교육을 시킬까?

9살, 7살...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저절로 육아서에 눈이 간다. 그 중에서도 지금 아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들 말고, 이리저리 계속 바뀌는 육아법 말고,

오랫동안 인정받아온 유대인의 육아법에 당연히 관심이 간다.


소제목들부터 얼른 읽고 싶은 욕구가 든다(글쓸 때 제목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음..)


-아이는 고요와 어울리지 않는다.(매일 차분하게, 조용히 있으라고 하는데.ㅠ)

-걱정할 때 놓치는 것들(매일 아이에 대해 걱정하는데...)

-아빠의 장점을 받아들이라(남편의 장점이 있었나????)

-분노를 통해 성장하는 아이(매일매일 분노하는 둘째를 위해서 꼭 읽어 봐야할 챕터)

소제목만 봐도 매력적인 책이다.


그 중에  "아빠의 장점을 받아들여라"라는 챕터가 있다. 

결혼 후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와 내가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이는 점점 엄마를 찾게 되고

자연스럽게 육아는 내 전담이 되었다.

남편은 육아의 아주 사소한 것도 모르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하나의 생명을 키워내는 '육아'는 무얼 상상하든 그 이상의 무언가를 요구하는 정신적, 신체적 에너지의 소진과정이었다.

그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육아에 5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아빠'라는 존재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연애하고 결혼하던 당시의 '애정'도 빠르게 식어가고,

이사람을 선택하고 사랑했던 내 안목까지도 원망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아빠의 장점을 받아들여라'?

저 개체에게 '장점'이란 게 있다고? 그냥 우리집 이쁜이들의 생물학적 부계 아닌가?

아이들을 잘 키워야한다는 마지막 이성의 끈을 부여잡고, 책을 읽는다.

그래, 감정을 빼고 객관적인 시각을 갖자.

아이들은 커가고 이제 객관적인 시각이 가능해질 것도 같다.

우리가 아이를 키우는 이유는,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릴적 나를 돌아보기 위해서라는 말이 있다.

나는 가끔, 아니 자주 그런 생각을 한다.

'아이에게 부모를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 아이들은 나를 선택했을까?'

나는 끝없이 부족한 엄마다. 참을성도, 아이에 대한 집중도, 아이와 보내는 시간도 도전정신도 부족하다.

아이를 꼼꼼하게 살피지도 못하고 , 체력도 부족하다.

작가는 '아이는 부모의 명함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아이는 우리에게 행복이나 자랑스러운 기분을 느끼게 해주려고 태어난 게 아니라는 말이다.

아이는 우리에게 '수없이 실수하는 인간으로 존재하는 나 자신을 깨닫게 해주는 존재'이다.

자녀와 나와의 이런 관계를 충분히 인지할 때

자녀와 나 모두 행복할 수 있다.


얼마 전에 읽은 책 작가는 책을 읽을 후 서평을 쓸 때, '액션'부분을 꼭 쓴다고 한다.

'책을 읽은 후 행동할 내용'을 구체적으로 쓴다는 말이다.

나 역시 이 책을 읽고, 구체적인 행동을 정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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