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편 소설 쓰기 - 짧지만 강렬한 스토리 창작 기술
김동식 지음 / 요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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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글쓰기 수업을 할 때 가장 무책임한 자세가,

'자유롭게 떠올려보며 써보세요'라고 하는 게 아닐까 싶다.

학생들에게 자유권을 주는 것 같지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막막할 수 있다. 


교사는 학습의 단계를 세분화해서

학생들이 한발씩 내딛다보면 자기도 모르게(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목표점에 도달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려면 되도록 많은 예시를 들고, 다양한 사례를 보여줌으로 과제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예시를 바탕으로 학생 자신의 아이디어를 더해 더 나은 결과물을 창작할 수 있도록 

수업 과정안을 짜야 할 것이다.

이 책의 가장 강점은

독자의 마음 속에 들어 앉은 듯,

독자들이 글을 쓸 때 느끼는 어려움을 느끼는 포인트를 아주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학생들과 글쓰기 수업을 할 때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무엇 써야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바로 그 부분, 소설쓰기의 '소재찾기'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방법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돼지 저금통에 동전을 넣는 행위

  ⇒동전을 넣을 때마다 돼지 저금통이 말을 한다./ 동전을 넣으면 무작위로 다른 국자 동전으로 변한다. 가끔 금화로도 변한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는 행위.  

  ⇒ 머리가 깎이면 나이도 깎이는 미용실이 있다./ 머리를 자르는 동안 눈을 안 감으면 이발 비용이 무료인 도전 메뉴가 있다.

·냉장고 문을 여는 행위 

  ⇒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다른 사람의 냉장고 내용물이 나온다./냉장고 문을 열면 은행 금고문도 열린다


일상의 다양한 상황에서 확장해 가는 방법으로 소설의 소재를 찾는 방법의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소재 찾는 방법 뿐 아니라,  캐릭터 설정 방법, 살붙이기, 시점 등

소설 쓰기의 모든 단계를 아주 세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게다가 사람들이 느끼는 또 하나의 부담 '길이'에 대해서도 '초단편'이라는 말도 부담감을 줄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글쓰기의 마지막은 '소설쓰기'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소설쓰기의 전 단계를 꼼꼼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단계를 따라가다 보면 누구나 짧은 단편 소설을 완성할 수 있을 것 같다. 

내년에는 수업설계를 꼼꼼하게 해서 학생들과 단편소설 쓰기에 꼭 도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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