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다, 바르셀로나 - 디테일이 살아 있는 색다른 지식 여행 색다른 지식 여행 시리즈 1
신양란 지음, 오형권 사진 / 지혜정원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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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이 살아 있는 색다른 지식 여행

[가고 싶다, 바르셀로나]

책을 읽고나서 정말 바르셀로나로 가고 싶어졌다. 어쩜 책을 읽고난 느낌과 제목이 이렇게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지 신기하다. 스페인의 제2의 도시이자 제일의 항구도시인 바르셀로나는 우리나라의 부산과 같은 도시이다. 스페인이지만 그들만의 문화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그 어떤 여행지보다 매력적인 도시가 바르셀로나이다.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이 책에서 전해주는 바르셀로나의 이야기들은 금방이라도 그곳의 매력을 직접 느껴보고 싶어 지도록 만들었다.

​'여행지에 서려 있는 재미난 이야기들을 찾아내어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입심 좋은 이야기꾼이 되고 싶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어느세 바르셀로나를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바르셀로나에 있는 성당과 그 속의 조각들, 공원의 조형물과 조각상들, 건물을 장식한 벽돌까지 그 속에 간직하고 있는 의미와 오랜세월 품고있었던 전설들을 하나하나 들을 수 있다.

 

 

이 책 [가고싶다, 바르셀로나]는 다른 여행 가이드북과는 다르다.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여행을 통하여 만날 수 있는 그곳의 역사와 예술 그리고 문화까지 다양한 분야의 배경지식을 고스란히 담고있다. 아쉽게도 이 책에는 맛집이 어디인지, 값싸고 편안한 숙소는 어떻게 찾는지 등에 대한 정보는 없다. 그렇지만 꼭 가봐야 할 명소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관람포인트를 제공함으로서 여행의 재미를 몇 배 더 커질 수 있도록 해 준다.

사실 여행을 하다보면 유명하다는 명소들을 들러보지만, 그곳을 지키고 있는 건축물들과 기념비들 그리고 수많은 예술품들을 보고도 별 감응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 준비없이 시작한 여행에서는 아무리 귀하고 가치있는 것일 지라도 의미없이 스쳐지나 갈 수 밖에 없다. 귀한 시간과 비싼 비용을 들여서 사진 몇 장 당랑 남기고 오는 여행보다는 그곳을 좀더 깊이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기회로 만드는 것이 더 뜻깊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 담겨있는 바르셀로나에 대한 이야기들은 바르셀로나 여행을 분명 더 풍부하고 의미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성 가족 성당, Sagrada Familia)'의 이야기로 부터 이 책은 시작된다. 아직도 미완성이고 언제 완성될지도 모르는 거대한 성당인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벽에 세겨진 조각 하나에 까지 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마리아와 요셉의 정혼과 수태고지를 비롯하여 성당 곧곧에 숨어있는 성경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서 예술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히 의미있는 공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들었다.

기독교에 기반을 둔 건축물들 뿐만 아니라 유럽의 신화에 바탕을 둔 많은 예술품들도 소개하고 있어 바르셀로나에 숨겨진 보물들을 모두 접해볼 수 있다. 예술과 종교적인 것 뿐만아니라 시장과 바르셀로나 주요 광장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바르셀로나 만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 명소를 장식하고 있는 예술품을 소개하며 다른나라 다른작가의 작품들도 비교하여 설명함으로서 보다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이 책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다. 바르셀로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가우디'의 독특한 건축물들 만으로도 바르셀로나 여행을 꽉 체울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하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평소에 여행을 하며 개인적으로 답답하고 아쉬웠던 부분을 속시원히 풀어준다는 점이었다. 몇 년 전 유럽여행을 하면서 수많은 예술품과 멋진 건축물 그리고 조각상을 보았지만 그것들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인지, 왜 세워졌는지 조차 모르고 지나쳐야 했던 아쉬운 기억이 있다. 물론 나의 무지함 탓일지도 있지만, 이 책과 같이 한 여행지의 명소를 체계적으로 설명해 놓은 자료를 찾지 못했던 탓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나올 《색다른 지식 여행》시리즈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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