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보면 - 길 위의 사진가 김진석의 걷는 여행
김진석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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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사진가 김진석의 걷는 여행

 

 

 

우리는 너무 편안한 세상에서 살고있는 것은 아닐까...?

가끔 이런 질문을 던져보기도 한다.

물론 무한경쟁의 시대라고 일컬어질 만큼

팍팍하고 힘든 세상임에 분명하지만,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누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어쩌면 그 당연함 때문에 소중한 것을 잊고 살아가기도 하는 것 같다.

 

걷는다는 것이 바로 그 것 중에 하나인 것 같다.

자동차와 대중교통이 주는 편안함 때문에

우리가 누리지 못하는...

아니... 즐기는 방법조차 잊어버린 그것이 바로

걷는 즐거움이 아닐까?

 

 

 

제주 올레길에서 걷기와 인연을 시작으로

산티아고의 순례길, 카미노 데산티아고 까지 걸으며

걷는 즐거움을 느끼고

그곳의 진실을 사진으로 담아낸

길 위의 사진작가​ 이야기가

이 책 [걷다 보면]에 담겨있다.

 

​페이지마다 담겨있는 그의 사진은

​가공되지 않은 모습 그대로를 담아내고 있다.

​사진에 담겨진 어떤 누구도

사진을 위해 과장된 포즈를 잡거나

멋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 꾸며지지 않았다.

단지 길을 걷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풍경들이 친근하면서도 감각적으로 다가왔다.​

 

 

걷는다는 것이 뭐그리 대단한 것이라고

걷는 즐거움이니 깨달음이니 하며 포장하는 것이냐고 반문한다면

나역시 뭐 똑부러지는 대답을 들려주기 힘들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역시 '나는 왜 건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기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는 아직도 그 질문의 답을 찾기위해 고민중이라고 했지만,

그가 찾은 걷는 이유에 과격하게 고개가 끄덕여 졌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길을 걸으면 복잡한

생각들이 저절로 정리된다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내가 찍는 사진,

살아갈 방향, 살아갈 인생을 찾게 해준다.

끊임없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묻고 답하는 공간이 길이기 때문에 나는 걷는다."

_ 나는 왜 걷는가. 중에서...​

 

 

 

여행도 좋아하고 사진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내가 좋아하는 두가지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여행사진을 감상하는 것이다.​

특히 사진에 담긴 조금은 특별한 의미의

짧은 글과 꾸며지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낸 사진이라면 다할나위 없이 좋은 도구가 된다.

 

비록 제주 올레길과 산티아고의 순례길 그리고 카미노 데산티를

직접 걸어보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통해서 그곳의 향기를 슬며시 맡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저자가 느끼고 깨달은 이야기 까지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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