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 29 : 1 하인리히 법칙 - 재앙을 예고하는 300번의 징후와 29번의 경고
김민주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300

29

1

재앙을 예고하는 300번의 징후와 29번의 경고

 

 

'하인리히법칙(Heinrich's Law)'

하인리히는 1920년대에 미국의 보험회사 직원이었다. 그가 회사에서 엔지니어링 및 검사 부서의 보조 감독자로 근무하면서 실제로 발생한 7만 5,000개의 사고를 정밀 분석해서 얻은 결과물이 바로 그 유명한 하인리히법칙이다. 즉 산업재해로 인해 중상자가 1명 나올 경우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자가 29명 이었고, 부상을 당하지는 않지만 같은 원인으로 경미한 사고를 겪었던 사람이 무려 300명 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다시말해 중상과 경상 그리고 부상이 발생하지 않는 사고의 발생비율이 1:29:300이라는 법칙으로 귀결되었고 이 법칙은 그의 이름을 따라서 '하인리히 법칙'이라 일컬어진다.​

 

하나의 큰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300번의 징후가 감지되고, 29번의 경미한 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이 하인리히법칙이다. 모든 사건에는 분명히 전조현상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경고들을 제대로 감지하고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얼마전 세월호 사고가 그랬고, 불가 몇 년 전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그랬다. 사고가 일어나고 수많은 사상자와 재산피해를 겪은 후에야 무릎을 치며 후회하기 시작한다.

 

사실 사건이 터진 후에 그와 관련된 원인인 분석하고 직 간접적인 인과관계를 찾는 것에는 비교적 쉬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작은 징후로 큰 사고를 예측하고 방지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닌것은 분명하다. 지금 벌어진 수많은 일들을 수습하기도 힘든 판국에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고 준비한다는 것이 어쩌면 과도한 요구일지도 모른다.

설사 그렇다 할지라도 우리는 준비하고 예방해야 한다. 수많은 징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대처하고 준비하지 못해서 수많은 우리 아이들과 함께 허무하게 바다로 침몰해버린 세월호를 보지 않았던가....

 

이 책 [재앙을 예고하는 300번의 징후와 29번의 경고, 하인리히법칙]은 우리가 목격하고 겪은 많은 재난들을 통해 우리 사회에 암덩어리처럼 퍼져있는 안전불감증에 대해서 경고한다. 그리고 그런 사고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얻어야 하는지를 고찰한다.

이 책을 읽는동안 소잃고 외양간 고치듯 이미 쏫아버린 물을 닦아내는데 정신이 팔려서 탁자 모서리에서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는 물병을 보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기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다시 되세겨 볼 수있었다.

 

사고나 재앙을 막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그 이유는 바로 그냥 알고만 있기 때문이다. 머리로만 알고있는 지식은 쓸모가 없다. 머리속의 지식을 반복적으로 학습하고 습득해서 온몸에 스며들어 가슴에 담아질때 실천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이미 알고있는 머릿속의 안전의식을 가슴으로 옮기는데 상당히 도움이 된 것 같다.

 

우리는 사고가 터질때 마다 비난의 화살을 누구에세 쏫아 부을지 고민한다. 언젠가 그 화살이 자신의 가슴에 꼿히는 일이 없으라는 법이 없지 않은가... ​누구를 탓하기 전에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그 속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곱씹어 보는 자세도 필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무심코 지나치는 일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피할 수 없는 재앙으로 돌아오지 않을지 한번쯤 되세겨 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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