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탄생
이어령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젊음에는 나이가 없다.  

끝없는 도전, 지치지 않는 탐색 열정 안에서

날마다 새로운 젊음이 탄생한다.

 

젊다는 것은 참 좋은 것 같다. 특히 나이가 들어갈수록 젊어보인다는 말을 들으면 괜스레 기분이 좋아진다. '젊은이'라는 말이 몇 살까지 통용될 수 있을지는 정해진 바는 없다. 사전적 의미로 '젊은이'란 '나이가 젊은 사람' 또는 '혈기가 왕성한 사람'이라고만 정의되어 있을뿐 나이로 규정해 놓지는 않는다. 다르게 생각하면 젊음이란 나이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100살의 노인에게는 70세 노인도 젊어보일 수 있으니, 나이와 젊음이란 단어의 상관관계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한 것이 맞는 것 같다. 이 책 [젊음의 탄생]에서 이야기하듯 젊음은 나이가 아니라 '끝없는 도전', '지치지 않는 탐색', '호기심'으로 정의되어야 하는 단어가 아닐까?

 

이 책 [젊음의 탄생]에서는 아홉개의 아이콘을 제시하고 그것을 분석하고 토론함으로서 갇혀있는 생각의 틀을 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카니자 삼각형', 물음느낌표', '개미의 동선', '오리-토끼', '매시업', '연필의 여섯모꼴', '빈칸 메우기', '지의 피라미드', '둥근 별 뿔난 별'의 아홉개가 그것이다.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낮설어 보이는 아이콘들 속에 담겨있는 개념을 파헤치면서 깊은 속뜻을 색다른 각도로 재구성한다. 갇혀있는 사고로는 도저히 상상하기 힘든 이의령만의 시선이 느껴졌다.

 

"꿈을 향해 목숨을 건 그런 바보들이 역사를 만들어 갑니다. 열정에 몸을 불사르는 그런 미치광이들이 사회를 바꾸어갑니다. 그런 바보, 그런 미치광이조차 없는 이 차가운 땅에 태어나 전쟁에서 살아남을 궁리만 하고 있었던 내 젊음이 부끄러웠지요. 하지만 피난지인 부산 가교사, 천막 강의실에서 내 가슴을 드겁게 한 것은 보들레르의 시 [엘레바시옹(상승)]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전쟁고아와 다름이 없던 아이들이 부르던 노래 <떳다 떳다 비행기>였습니다. 초라할 망정 우리에게도 하늘을 나는 꿈이 있었습니다." _ p20

 

아이들의 엉뚱한 생각과 행동이 그렇듯 고정관념 없이 생각하고 행복하는 것이 청춘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른 조금 엉뚱한 듯 보이지만 색다른 사고를 할 수 있는 열려있는 생각이야말로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참 뜻인 것 같다.

이 책 [젊음의 탄생]은 이제 막 성인의 길에 접어든 청춘들에게 더 나은 삶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책이지만 사실은 고정관념에 휩싸여 고집과 아집만 늘어가는 우리 사회의 어른들에게 전달해야할 이야기 들인 것 같다. 좋은 것과 싫은 것이 분명하고 옳고 그름을 구분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이분법적 사고에 갇혀 사는 사람들에게 생각의 전환점을 마련해 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저자의 소중한 의견과 해박한 지식을 이 책을 통해서 엿볼 수 있었다는 사실에 나름 의미있는 책일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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