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루트 유럽 - 사진으로 변모하는 유럽의 도시
정진국 글.사진 / 알마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사진으로 변모하는 유럽의 도시

 

 

카메라의 대중화와 스마트 폰의 보급으로 사진은 이제 일상이 되어 버린 듯 하다. 특히 스마트 폰이란 놈은 정말 대단하다. 웬만한 카메라보다 더 탁월한 기능을 보유한 폰카로 언제라도 손쉽게 찰칵하고 찍어서 원하는 곳으로 전송한다. 어떤 스마트폰은 찍고 휙 돌려서 쓱하고 메모도 쓴다고 한다. ㅎㅎㅎ  어째든 사진이 우리 생활에 보편화 되었음은 분명한 것 같다. 그 덕분에 사진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전문가 못지않은 사진촬영 실력을 뽑내는 사람들도 많이 생기게되고, 사진 찍는것이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이고 일반인들은 그 사진을 감상하던 예전과는 분명 많이 달라졌다. 길거리에서 자주 보이던 사진관이 하나 둘 사라지게 되는 것은 조금 아쉽지만 누구라도 사진을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된것은 정말 환영 할 만한 일인 것 같다. 그덕에 나도 사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니까...

 

[포토 루트 유럽]은 사진의 역사와 함께하는 유럽여행이라는 흔치 않은 주제의 책이다. 박물관이나 역사유적지 또는 와인과 함께하는 유럽여행 이야기는 간혹 접한적이 있지만 사진이라는 주제로 유럽을 횡단한 이야기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것이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사진의 탄생과 발전의 본고장이 유럽이라는 점에서 그의 발자취가 더욱 의미있게 느껴졌다. 너무 손쉽게 사진을 찍고 지워버리는 요즘 사진의 탄생과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여행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쉽게 접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해 주는 책이었다.

 

 

'알리아나국립사진박물관'이 있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부터 시작된 여정은 대륙을 남북으로 종단하며 이탈리아 , 프랑스를 거쳐 벨기에, 네벨란드, 독일 그리고 영국까지 이어진다. 사진 역사의 중요한 발자취를 찾아 17개의 사진박물관과 사진센터, 갤러리 등 역사의 현장을 여행하며 사진에 대한 속깊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여행에세이의 장점을 그대로 살리면서 조금은 딱딱할지도 모르는 사진의 역사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었다. 사실 사진에 대한 전문적인 사전 지식이 부족한 나에게 조금 생소한 부분도 많았지만 사진이라는 또다른 주제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사진은 현대사를 눈으로만 보여주지 않는다. 그것을 보고 이야기를 쏟아내는 세대가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있다. 사진을 보고 소설을 쓰고,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리던 몇몇 문인, 화가의 전설만 남은 것이 아니다. 누구나 사진에서 자기 삶의 자취를 보고 회상으 쏟아낸다. _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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