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판사 교수의 와인 교과서
우판사 지음 / 지식여행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한소믈리에협회 공인교재"

 

 

처음 책을 받아들고 "대한소믈리에협회 공인 교재"라는 금색 판박이에 박힌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사실 와인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소믈리에가 되고싶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와인 전문가라고 불리는 소믈리를 위한 교과서라는 소개문구에 조금 어렵지 않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가끔 와인을 살때면 와인병에 붙은 라벨의 알수없는 문장들을 암호 해석하듯 더듬더듬 읽다가 결국엔 매장 직원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수준의 나에게 소믈리에라는 말에 조금 거리감을 느꼈나보다. 어째든 대충 몇장 넘기지 않아 얼마나 조목조목 알기쉽게 와인을 설명하고 있는지 금방 깨닫게 되었다.

 

 

여느 와인 책과는 다르게 이 책 [와인 교과서]는 와인의 역사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신화와 문명에서 와인이 어떻게 기록되고 있는지, 그리고 핏빛 음료인 와인의 상징성과 한국 와인산업의 전망까지 아주 짧지만 핵심적인 내용을 먼저 설명한다. 와인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첫 관문으로 와인의 기원과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다음으로 본격적인 와인 설명에 들어간다. 역시 [와인 교과서]라는 이름에 걸맞게 소재목도 '와인의 이해'다. ㅎㅎㅎ 

기본적인 와인의 종류와 양조용 포도의 품종 그리고 와인의 제조방법, 시음요령 등에 대하여 간단히 알려준다.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설명 덕분에 전체적인 와인의 이해를 돕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물론 와인에 대한 약간의 사전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일반적인 이야기지만, 이제 막 와인에 관심을 가지신 분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정보들로 가득하다.

 

 

와인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와인을 마실 줄 아는 사람이 아니라 

와인의 비밀을 마실 줄 아는 사람이다. 

- 살바도르 달리 

 

 

 

 

와인에 대한 역사와 기본적인 사전지식을 가졌다면 이번에는 좀더 깊이 있게 세계의 와인들을 알아 볼 차례다. 세번째  '세계 와인 깊이보기'는 이 책의 대부분의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호주,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칠레,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국가들의 와인에 대한 좀더 세부적인 특징들을 접할 수 있다. 각 국가들의 기후와 포도의 품종 그리고 대표적 와인에 이르기 까지 폭넓은 내용을 전해준다. 와인의 국가라고 불릴만큼 와인으로 유명한 프랑스와 프랑스 와인 이야기가 가장 많이 다루어 진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지만, 개인적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스페인 와인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사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나 스페인산 와인은 한번도 접해본적이 없기에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아무래도 여기서 와인에 대한 나의 무식함을 들켜버리는 듯....

 


 

 

마지막으로 부록을 통해서 아무리 들어도 아리송하고 어려운 와인 지식이 아닌 실질적인 와인 에티켓 같은 실용적인 정보를 알려준다.

 


 

 

전반적으로 소믈리에를 준비하는 지망생을 위한 책인 것 같다. 특히 맨뒤를 장식하고 있는 '대한소믈리에협회 자격 검증 문제'가 이 사실을 확실하게 증명해 주고 있다.(론 제목에 교재라고 적혀있지만.. ㅎㅎ) 군가는 이 책에 밑줄을 그어가며 또하나의 꿈을 위한 도구로 활용할 것이고, 누군가는 나와 같이 단순히 와인에 관심이 있어서 책을 들춰보기도 할 것이다. 이유야 어찌됐던 이 책이 와인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어떤 부분은 너무 간결한 설명으로 인해서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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