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탄생의 비밀 빅뱅인가 창조인가

[eBook] 우주 탄생의 비밀 빅뱅인가 창조인가 - 우주탄생의 비밀
존 C. 레녹스 지음, 원수영 옮김 / 프리윌 / 2013년 1월

없었다는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스티븐 호킹과 네오나르드 믈로디노프의 공동 집필작인 [위대한 설계]라는 책을 반박하기 위한 책이다. 부모님이 독신한 기독교인인 속된말로 모태 기독교인 존 C. 레녹스의 스티븐 호킹 바보만들기 라고하면 어울릴 듯 하다.

개인적으로 무신론자에 가깝지만 신을 부정하지도 않는다. 신이 존재하든 그렇지 않든 나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우주 탄생의 비밀을 빅뱅이론이라는 과학자의 입장과 창조라는 종교적인 입장에서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격돌하는 책이라고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막상 책을 받아들고 몇페이지 넘지기 않아서 내 판단이 잘못 되었음을 느꼈다. 이 책은 단순히 종교인이 무신론자의 논리를 반박하기 위한 책일 뿐이다.

어째든 책 표지만보고 나와 같은 잘못된 선택을 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스티븐 호킹이란 과학자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그마치 40년 동안 운동신경질환을 앓으며 장애를 견딘 천재 과학자로 유명한 사람이다. 얼마전 그는 네오나르도 믈로디노프와 공동으로 [위대한 설계]라는 책을 통해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견해를 밝혔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과학자가 신의 존재를 부정했다는 사실은 종교인의 입장에서 참을 수 없는 모욕이였을 것이고 그래서 이 책이 탄생했을 것이다. [위대한 설계]라는 책을 아직 접해보지는 않았지만 이 책을 통해 꼭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 1순위에 올려놓았다. 도대체 어떤 책이기에 한 유신론자 수학교수에게 이런 책을 발간하도록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어째든 한 TV 오락프로의 이름처럼 '신은 있다. 없다.'라는 풀리지 않는 논쟁에서 약간의 우위를 차지해 보고자 하는 저자의 종교적 신념과 열정에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